'골프광' 히딩크 깜짝 라운딩

문화·라이프 / 김덕헌 / 2006-05-22 00:00:00
애인 엘리자베스와 한조 플레이, 2002년 보다 다소 뒤진 91차 쳐


방한중인 거스 히딩크 전 축구국가 대표팀 감독이 최근 바쁜 행사 일정에도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입국해 각종 행사참석으로 눈코 뜰새없이 바쁜 거스 히딩크 호주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4일 경기도 광주시의 신흥명문인 남촌골프장에서 애인 엘리자베스 등 4명과 한조로 플레이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91타를 쳐 2002년 80타대 초반의 실적이 상당히 줄었다는 평가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라운드 때마다 스코어 차이가 심한 '고무줄 스코어'를 내고 있어 1경기만 보고 골프실력을 정확히 진단하기에는 무리지만 최근 히딩크 감독이 체중이 크게 늘어 운동신경도 그만큼 둔해졌고 4년이라는 세월동안 근력도 약해져 골프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

이날 히딩크 감독과 비슷한 시간대에 라운드를 하면서 샷을 구경한 이모씨는 "드라이버샷은 약 200m 정도 날아갔고,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또박 또박 치는 타법으로 코스공략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골프하는 장면이 목격된 엘리자베스의 경우 군더더기없는 프로급 스윙을 구사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엘리자베스는 이날 히딩크 감독보다 몇타 뒤진 90타대 중반의 스코어를 기록했다.

한편 2002년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박항서 경남FC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라운드한 이튿날 SBS 특별기획 '히딩크·황선홍에게 듣는다' 녹화 도중 "프랑스와 체코에 0-5로 져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히딩크 감독이 골프를 치러 가자고 해 난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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