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전"…미래산업 위해 팔 걷은 총수들

유통·소비재 / 김현경 / 2022-02-22 10:33:45
LG, 뉴욕 패션 위크서 AI 인간 '틸다' 공개. 사진=LG그룹▲ LG, 뉴욕 패션 위크서 AI 인간 '틸다' 공개 <사진=LG그룹>

LG가 '초거대 AI 생태계 확장'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기업들도 AI(인공지능)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어 주목된다.


LG·SK·삼성·현대차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미래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AI 챙기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인데, 미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가 필수"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인 LG AI연구원이 국내외 업계별 대표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오전 국내외 13개 기업이 모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Expert AI Alliance)를 발족시켰다고 밝혔다.


이종산업 간의 협력을 위해 정보통신(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 국내외 기업이 모여 구성한 첫 민간 연합체로, 분야별 상위 1% 전문가 AI와 인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LG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이 연합에는 구글, 우리은행, 셔터스톡(shutterstock), 엘스비어(Elsevier), EBS, 고려대학교의료원, 한양대학교병원, 브이에이코퍼레이션,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바탕으로 각자 필요한 서비스를 협업을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와 학습, 판단을 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등기 무보수로 SK텔레콤 회장을 겸직하면서 AI 사업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을 글로벌 AI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SK그룹은 앞서 지난 21일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이처럼 SK텔레콤 회장직을 맡기로 한 것은 이 회사의 전방위적 혁신을 이끌어 '글로벌 AI 컴퍼니'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단기 성과를 넘어 중장기적 비전과 전략에 강한 추진력을 확보함으로써 SK텔레콤의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전날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는 글을 올려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해 8월 말 AI와 시스템반도체,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당시, 고성능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기기를 확대하는 등 AI 분야 투자를 통해 절대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로봇이나 디스플레이·배티러 분야도 삼성그룹이 주요 투자처로 꼽은 분야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AI 부문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사업의 핵심 중 하나가 AI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며 AI 연구소 설치, '소프트웨어 코딩 대회'나 '개발자 콘퍼런스' 등 개방형 플랫폼의 지속적 확대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토요경제 /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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