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파업’ 벌써 53일째…소비자‧대리점 피해 전방위 확산

유통·소비재 / 김동현 / 2022-02-18 15:24:09
‘배송지연’에 따른 피해 급증…종교‧시민단체, 공동대책위 발족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 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본부의 점거 농성 시위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 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본부의 점거 농성 시위가 진행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 파업이 50여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배송지연으로 반품‧환불 등을 요청한 사례가 늘면서 택배화물운송 서비스 관련 상담률이 지난해 말 대비 올 1월 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품목으로는 ‘각종 일반화장품’으로 10.2% 늘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작된 택배노조 파업의 파업과 불법점거가 장기화하면서 사회 전반에 피해 및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소비자를 포함해 일선 택배 대리점이나 불법점거 대상이 된 CJ대한통운 등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검한지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찰은 택배노조원 8명에게 출석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택배노조와 마찬가지로 CJ대한통운은 요금 인상분의 절반 이상을 택배기사 수수료에 반영했으며, 택배노조의 교섭 주체는 사용자인 택배 대리점이어서 협상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노노갈등까지 번지며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노사 중재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CJ대한통운의 대화 거부와 노조 죽이기로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 이행은 고비를 맞게 됐다”며 정부의 중재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노조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이뤄진 요금인상 분 중 3000억원을 이윤으로 빼돌리는 문제 해결, 사회적 합의에 따른 표준계약서에 독소조항을 담은 부속합의서 문제 해결,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종교‧시민단체 등은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긴급 결성했다. 53일간 이어지는 파업 장기화 속 본사 점거 농성까지 겹치며 사측에 압박을 넣으려는 움직임으로 파악된다.


공대위는 오는 21일과 23일엔 촛불집회 등을 열고 정부와 CJ 측에 사태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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