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이 정상?”…‘델코배터리’의 숨은 진실

체크Focus / 이범석 / 2022-02-02 08:00:38
전압 체크시 ‘불량·교체’, 판매업자 ‘델코는 이게 정상’ 주장
최고의 제품을 자신하며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시장점유률을 높여 온 델코배터리가 불량제품 유통 논란에 휩싸였다. 편집=이범석 기자▲ 최고의 제품을 자신하며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시장점유률을 높여 온 델코배터리가 불량제품 유통 논란에 휩싸였다 <편집=이범석 기자>

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서 아침과 저녁, 어제와 오늘의 기온이 들쑥날쑥 일정치가 않으며 자동차배터리에 대한 운전자들의 민원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델코배터리(수입·판매 Clarios) 불량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14일 경 수원시에 거주하는 A씨는 밤새 급격히 떨어진 기온차로 자동차배터리의 전압이 떨어지며 시동이 걸리지 않아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후 A씨는 천안으로 출장을 가는 길에 배터리전문매장에서 자동차배터리는 교체했다.


이후 약 한 달여가 지나면서 A씨의 자동차는 3차례나 시동불량으로 긴급출동을 이용했다. 이에 수원의 한 자동차 정비공장를 찾아 전류가 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배터리 불량이라는 전현 생각지 않은 결과를 알게 됐다.


이에 당시 배터리를 판매한 업체 측에 문의하자 처음에는 자신들이 판매하지 않은 배터리라고 주장하다가 A씨가 당시 계좌이체 내역을 보여주자 판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판매점주 B씨는 “배터리는 전혀 문제가 없고 한번 장착했던 제품은 교환이 불가하다”고 제품교환을 거부했다.


이에 A씨와 함께 동행한 기자가 정비업체 측의 말을 전달하며 테스터기를 통한 전압체크를 요구 했다. 처음에는 전압체크 자체도 거부하다 실랑이 끝에 테스트한 결과 ‘배터리상태 불량/교환’이라는 문구가 계기반에 나타났고 1시간여를 주행해 온 배터리 전압상태도 75%에 불과했다.


결국 배터리는 타 브랜드 제품으로 교체를 했지만 실랑이 과정에서 B씨는 “고객님이 장착한 델코배터리는 원래 100%가 나오지 않고 보통 80%로 나오는데 운행에는 무리 없는 정상”이라며 “특히 배터리 공급업체들이 한번 장착했던 제품에 대해서는 일절 반품을 하고 있지 않아 장착한 제품의 교환이나 환불은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델코배터리를 장착 후 1개월여 동안 시동 불량 현상의 반복으로 인해 해당 배터리를 전압테스터기로 측정한 결과 배터리 불량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범석 기자▲ 델코배터리를 장착 후 1개월여 동안 시동 불량 현상의 반복으로 인해 해당 배터리를 전압테스터기로 측정한 결과 배터리 불량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범석 기자>

실제 기자가 제보자와 서로 다른 배터리판매 업체들을 돌아본 결과 장착했던 제품에 대한 교환이나 환불 자체를 모두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판매점에서는 델코터리에서만 불량/교환이 나타나고 아트라스 등 타 브랜드배터리는 모두 정상으로 나오는 등 델코배터리가 유독 불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델코 배터리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당사의 Clarios(클라리오스) 기술경영팀 관계자는 “델코배터리만 불량으로 테스터기상에 나타난다는 것은 아마도 해당 판매점이 제조일자가 상당히 지난 제품을 관리없이 보관만하다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특성상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중 제조일자가 수년이 지난 제품도 다수 있는 만큼 꾸준한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이번과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델코배터리만 집중적으로 불량이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 뿐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환경 특성상 가을과 겨울 사이의 환절기부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 사이까지 기온이 급 하강하는 등 기온차로 인한 시동불량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를 틈타 이 시기에는 전국 곳곳에 주택가를 중심으로 배터리전문판매점들이 급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제품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교환이나 환불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토요경제 / 이범석 기자 news4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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