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무산되나…‘난항’ 빠진 쌍용차 인수전, 왜?

체크Focus / 김동현 / 2022-01-04 15:29:25
키스톤PE, 투자보류 결정
KCGI 투자 확대로 추가 ‘자금 조달’ 가능성↑
에디슨EV 인수과정 잡음 등 시장 우려 여전
▲ 쌍용차 인수를 위해 구성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서 사모펀드 키스톤PE가 빠지며 쌍용차 인수전이 난항으로 빠져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시간이 흐를수록 난항으로 빠져들고 있다. 쌍용차 인수를 앞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 속에 105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던 재무적 투자자(F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도 사실상 투자를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를 위해 구성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서 사모펀드 키스톤PE가 빠졌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최근 키스톤PE의 쌍용차 인수자금 550억원·운영자금 500억원 투입 계획을 취소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 키스톤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다.


컨소시엄이 쌍용차와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와 관계사 에디슨EV가 쌍용차 지분율 약 66%를 확보하고, KCGI와 키스톤PE는 각각 17.4%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키스톤PE가 에디슨모터스에 구체적인 쌍용차 사업계획서를 요구하면서 투자 결정이 유보됐고, 에디슨모터스가 키스톤PE 요구를 거절하면서 투자는 아예 백지화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키스톤PE가 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해 자금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초 키스톤PE의 몫이던 쌍용차 지분율 17.4%는 KCGI가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투자금 모집을 마친 KCGI는 키스톤PE 투자금인 1050억원도 추가 투입해 지분율 34.8%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KCGI와 투자 규모를 다시 협상한 뒤 법정 계약 기한인 오는 10일까지 쌍용차와 투자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다만,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능력을 두고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진행된 상장사 인수에 대해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에디슨모터스의 에디슨EV(구 쎄미시스코) 인수에 함께한 투자조합들이 주식을 매각하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진 것.


에디슨모터스의 최대 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는 상장사인 에디슨EV를 인수해 쌍용차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에디슨EV 지분 16.67%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지만, 에디슨EV 지분 취득을 함께한 투자조합들은 현재 주식을 대부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7월 에디슨EV에 투자한 투자조합 디엠에이치는 에디슨EV 주식 46만주를 매각해 지분율이 9.45%에서 0.96%로 낮아졌다. 아임홀딩스는 전량을 매각해 지분율이 5.49%에서 0%가 됐다.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계약이 당장 10일까지 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이 나오며, 인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현재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의 투자계약(본계약) 협상은 계약서 상 경영 관여 명시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교착상태에 빠졌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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