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바람에 업계 증시 들썩…게임사 안팎 긴장감 상승

유통·소비재 / 임재인 / 2021-11-16 12:00:16
자료=픽사베이<자료=픽사베이>

 

국내 게임업계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대형 게임사 ‘3N’으로 불리던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부진과 함께 ‘2K’라 불리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신흥 게임사들의 급부상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분기 ‘배틀그라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크래프톤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영업익 총합을 뛰어넘고 위메이드를 비롯해 중견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3분기 실적 발표에 NFT가 지대한 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 전체의 증시가 들썩일 정도의 큰 파장을 일으켰다. 크래프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게임사가 NFT와 가상화폐를 적용한 게임을 만들거나 개발을 검토 중이다.


게임업계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과 NFT를 접목한 아이템 거래, 자체 플랫폼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게임사가 게임과 NFT를 연계해 경쟁력 높은 사업 모델을 구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인증서다.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NFT로 만들 수 있어 타 이용자에게 가상화폐를 받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8월 위메이드가 ‘돈 버는 게임’임을 강조하면서 ‘미르4’를 전 세계에 선보여 동남아와 남미,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주가 역시 600%를 넘게 상승하면서 시총 6조원을 넘길 정도가 됐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을 100개 출시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업계에 NTF 강풍이 불었다. 이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낸 게임사들도 NFT를 언급하면 주가가 폭등했다.


여기에 지난 11일 엔씨소프트가 콘퍼런스콜에서 NFT 게임을 내년 발표하겠다고 선언하자 주가가 상한가를 찍으면서 하루 만에 시총이 4조2000억원이 뛰었다. 시장 전망 실적이 밑돌았던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또한 NFT 기반 신사업 계획을 내놓는다는 것을 발표하자마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상승세가 돋보이는 NFT 관련주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또한 국내에선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게임 출시가 막혀 있어 게임 규제가 기술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게임에 대해 등급분류를 거부하고 있어 주요 게임사들은 일단 해외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NFT 등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경제를 연계해 장기적으로 흥행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토큰 이코노미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등급분류를 받을 수 없는 현 상황도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요경제 / 임재인 기자 lji@satec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임재인
임재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임재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4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5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