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이제 전기차가 대세"...전기차 판매량 전년比 2배 껑충 '세계7위'

체크Focus / 김동현 / 2021-11-15 15:27:15
자동차硏 보고서, "3Q까지 7만1천여대 판매"
전체 신차 중 전기차 비중 중국 다음 높아 랭킹 상승 예고

▲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며 세계 7위에 올랐다. 왼쪽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첫 전기차 ‘GV60’이고 오른쪽은 미국 테슬라 자동차 국내 여의도 전시장이다.

 

전기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충전시설 등 전기차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데다, 보조금 지급 등 친환경 인센티브 등에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테슬라를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일제히 전기차 마케팅을 강화하며 한국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것도 전체적인 전기차 판매량 확대에 적잖이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연간 누적 기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총 7만100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3만6268대에 비해 무려 96% 늘어났다. 이는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폭발적인 증가세다.

 

중국, 미국 제치고  압도적 1위 질주

3분기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301만2579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중 우리나라는 아직은 3%도 채 안되는 수준이지만, 판매량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란 점에서 앞으로 세계 판매량 대비 내수 비중은 크게 증가할 개연성이 높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3분기 누적 기준 175만6319대 판매량을 기록해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중국은 전체 판매량의 과반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27만2554대), 독일(24만3892대), 영국(13만1832대), 프랑스(11만4836대), 노르웨이(8만4428대) 등의 순이다. 이중 한국은 7위다. 

 

한국의 순위는 앞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5.5%에 달한다. 유럽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중국(9.4%)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미국(2.3%)보다도 2배 이상 높다.

 

현대차, 세계 완성차업계 중 5위 차지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올인'을 선언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과 판매 순위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고 북미와 유럽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3분기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총 판매량은 세계 완성차 기업 중 5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난해 같은 기간(9만5757대) 대비 67% 늘어난 15만9558대를 판매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현대차)와 EV6(기아), 두 쌍포를 내세워 전세계 시장에서 고른 판매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전체 완성차 생산 및 판매 순위에 비해 전기차 판매량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장에 비교적 늦게 뛰어 든 것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모델인 코나와 니로 외에 지난해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아이오닉 5, EV6, 제네시스 GV60 등 다양한 새 모델을 선보이며 전기차 판매량 증대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완성차업계의 전기차 판매량 1위는 미국 테슬라다.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며 올 들어서만 62만5624대를 팔아 치우며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중국업체와 후발 완성차업체들의 추격이 본격화하면서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은 갈수록 약화 하는 추세다.

 

테슬라의 뒤를 이어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41만3037대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폭스바겐(28만7852대), BYD(18만9751대)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중국, 유럽이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전기차 부품 등 협력사도 판매 호조

전기차 시장 확대는 관련 부품 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 3사는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이들 3대 배터리업체는 세계 주요 전기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용량이 4만2152MWh(메가와트시)로 중국 CATL(5만7837MWh)에 이어 2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LG는 비록 중국의 '내수 파워'에 힘입어 독주를 계속하고 있는 CATL과 1만5천메가 정도의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후발 기업과 적잖은 거리를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LG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이 7837MWh로 작년 11위에서 5위로 무려 여섯 계단 뛰어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SDI는 3607MWh로 8위로 한 계단 떨어졌으나 언제든 약진이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부품 업체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을 하는 국내 3개 기업, 즉 SL, 서연이화, 유라 등이 일제히 100대 기업 안으로 신규 진입했다. 순위 외 다른 국내 기업들도 IT 계열사 통합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전장 사업을 확대 중이다.

 

자동차연구원은 경쟁이 격화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 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동현 기자 coji11@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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