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말로만 ESG경영?…ISO 인증 제약사, 최근 5년간 리베이트 22건 적발

유통·소비재 / 김시우 / 2021-10-06 15:39:13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최근 ESG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인증’을 받는 제약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인증을 받고도 리베이트로 적발된 사례가 22건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관련 재판에서 유리한 근거로 활용하려고 인증을 받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목포시)가 식약처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약처가 제약업계 리베이트로 적발한 사례는 총 35건이다.


이중 22건에 해당하는 제약사가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마련했다며 ISO37001 인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제약사들은 리베이트로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ISO 인증을 받았다.


동아에스티의 경우 지난 2018년 7월 판매정지 및 과징금 처분을 받은 그 달에 ISO 인증을 받고, 2020년 2월에 다시 리베이트로 적발됐다. 올 5월에는 인증 갱신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신뢰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ISO37001은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KCCA) 등 민간의 제3자 기구가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현장실사 등을 통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인증하는 것으로, 완료까지 통상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홈페이지에는 ISO37001 인증이 법위반과 관련된 비용 및 벌칙을 최소화하는데 그 필요성이 있다고 공지돼있다. 또 각종 입찰 참여시 적격성 근거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김 의원은 “리베이트 적발에도 불구, ISO인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업계의 자율참여라는 이유로 현황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산업자원통상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 등 관계부처는 ESG경영의 지표가 되는 인증제도 및 ISO의 신뢰성 제고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시우 기자 ks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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