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11월 11일에 열리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 ‘더블 일레븐’(광군절)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밀려 드는 반품과 사기 피해 때문인데 현지 언론은 이를 이례적으로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다.
중국 NTD 뉴스는 18일 “이번 축제는 예년에 비해 배송 지연, 물품 분실, 충동적 소비, 가맹점 회수 등 일반적인 이유 외에도 COVID-19 전염병 예방 및 통제가 더해져 물류 장애를 일으켰다”며 “반품의 급격한 증가 속도는 곧 중국 상인들을 ‘미치게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반품률 30~40%는 예사 수준이고 일부 상점에선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불량’ ‘분실’ ‘배송 지연’이 주된 원인”이라며 “배송이 지연되는 동안 마음이 바뀌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NTD 뉴스는 “반품은 물류비용을 증가할 뿐만 아니라 창고의 상품 적체, 불량품 분실, 매장의 부정적 평가, 사용자 불만, 향후 화물 보험 비용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여기에 반품 처리 과정도 지연되고 있어 상인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중국의 낙후된 물류시스템도 꼬집었다.
상인들은 반품이 요청될 경우 제품 출고 전이라면 직접 물류창고에 가서 배송준비 중인 상품을 일일이 찾아 뜯어야 한다. 이미 발송된 경우에는 배송업체에 연락해 회수해야 한다.
문제는 어떤 경우라도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미배송의 경우 2~3위안, 배송 중 회수 비용은 5위안이 소요되며 배송 완료 후 회수의 경우 운송보험료 공제, 반품비용 등 일정한 부담이 따른다.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품 훼손, 불량 등에 대한 손해 역시 상인들의 몫이다.
상인들은 이를 강하게 성토하며 “전염병 예방 정책으로 전국 300개 이상의 장소에서 상품을 배송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며 당국에 화살을 돌렸다.
보도에 따르면 판매과정에서 사기 피해도 있었다.
식품판매업자 양판(Yang Fan)은 프로모션 기간에 전문가를 초대해 상품 판매를 생중계했다. 양판은 상품 판매를 위해 3개의 전문업체에 상품 판매와 주문을 위탁했고 이들 업체 소속 전문가들은 지방 거점에서 상품판매를 위한 생중계했다.
그중 2곳에서는 생방송 이후 1만 건이 넘는 거래량이 기록됐다. 판촉 효과가 매우 컷 던 것으로 보였으나 문제는 이런 결과가 사기였다는 점이다. 실제 배송 주문된 상품 상당수는 반품됐다.
반품률은 각각 70%, 95%에 달했다. 두 대행사의 위조 주문 탓이다. 결국, 양판은 상품판매도 못한 채 판촉비, 판매수수료 등을 떼이고 배송을 위해 준비했던 상품의 반품 비용으로만 약 70만 위안(약 1억3200만원)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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