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갤럭시S22 'GOS' 강제 적용에 유저 불만 폭발, 삼성 대응은?

체크Focus / 조봉환 기자 / 2022-03-04 23:52:33
실행 강제해 되레 "기능 저하" 항의 빗발
성능저하 심각한 수준, 진화에 나선 삼성 내부

삼성전자로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당황해 하는 눈치다. 어느 정도 논란은 예상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예상 외로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의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GOS 도입을 둘러싼 논란 얘기다.

 

사태의 발단은 삼성이 지난달 정식 출시한 갤럭시 S22시리즈가 게임최적화 서비스, 즉 GOS(Game Optimizing Service)기능을 인앱으로 의무화하면서 시작됐다. GOS란 MMORPG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구동할 경우 과도한 발열을 수반하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낮추는 기능을 말한다.
 

삼성의 원래 의도는 게임 앱의 해상도와 스로틀링 특성을 제어하는 GOS를 통해 앱 해상도를 비롯한 초당 프레임 수, 화면 밝기, 텍스쳐 품질, CPU 및 GPU 성능 등을 조절함으로써 단말기 발열 문제를 해소하고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5G스마트폰 갤럭시22시리즈에 탑재된 GOS기능을 강제로 적용, 유저들이 기능저하가 심각하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OS로 인한 성능저하 심각한 수준
삼성이 GOS를 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출시한 S7부터 도입한 시스템이다. 문제는 S20까지만 해도 성능하락이 그리 심각하지 않았던 데다가,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개발자용 무료 앱이나 유료앱으로 이 기능을 유저 스스로 삭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 S22에선 이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기존엔 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끄는 방법도 알음알음 공유해서 끄고자 하면 끌 수 있었으나 이번엔 점점 성능 다운의 정도가 심해지고 One UI 4.0 업데이트와 함께 GOS를 끄는 길이 완전히 막혔다는 얘기다.
 

소비자들은 즉각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전작보다 성능이 좋다는 광고를 보고 S22를 구매했는데 속았다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6년 전에 출시된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성능 저하의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일단 게임을 작동되기만 하면 GPU의 성능이 거의 3분의1 수준으로 저하된다는 것이다. 대학생 사용자 A씨는 "아무런 정보제공도 없이 휴대폰 성능이 70%정도 다운 그레이드된다면 누구든 허위스펙이라고 불만을 제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이 개선된 하드웨어의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없도록 GOS를 탑재한 것 외에도 이를 별도 고지 없이 기본 앱으로 탑재한 점, 우회 경로를 막은 점 등에서 격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게임을 하지 않으면 상관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항변한다.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고성능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고사양 게임을 보다 편하게 즐기기 위한 것인데, 성능저하를 막기 위해 게임을 하지 말라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진화에 나선 삼성 내부
고사양 MMORPG인 '리니지시리즈'를 즐겨한다는 사용자 B씨는 "요즘 10대는 물론 30~40대까지 남녀 구분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게 일반화됐다"고 전제하며 "게임을 안 하면 된다는 소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삼성이 공식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와 다른 이용자 커뮤니티 등에는 갤럭시S22의 GOS 실행 강제 방침에 항의하는 이용자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집단소송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GOS의 강제 적용에 대한 소비자 불만으로 앞으로 S22의 판매 확대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자칫하다 간 전작 대비 반응이 좋은 S22가 의외의 암초에 부딪힐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온적 반응을 보이던 삼성전자도 "내부적으로 방법을 찾고 있다"며 사태 수습에 착수했다. 글로벌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일자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선 "GOS에 대한 고객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삼성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삼성 고위층의 사과와 함께 GOS강제적용을 푸는 쪽으로 사태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토요경제 / 조봉환 기자 ce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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