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회장 장녀 ‘정서윤’, 대우건설 북미사업 전격 합류…3세 경영 신호탄

건설·플랜트 / 양지욱 기자 / 2026-03-24 07:00:50
정원주 회장 뉴욕·뉴저지 출장 동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트럼프 사위 쿠슈너·EJME 등 현지 거물급 디벨로퍼 미팅 직접 참여
이달 말 미국 법인 정식 발령… 투자 검토 등 핵심 실무 맡을 듯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의 장녀 정서윤 씨가 이달 말 대우건설 미국 법인에 전격 합류하며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나선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오너 3세가 글로벌 현장 최전선에 배치됨에 따라, 대우건설의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지난 16일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은 쿠슈너 컴퍼니 대표를 만나 공동 투자 및 주거개발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대우건설 한승 해외사업단장, 정서윤 양. 니콜 쿠슈너 마이어(Nicole Kushner Meyer) 쿠슈너 컴퍼니 대표,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닉 마키(Nick Maki) 쿠슈너 컴퍼니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대우건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주요 개발사 및 정계 인사들과 만나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정 회장의 장녀 정서윤 씨(26세)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정서윤 씨는 출장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가 운영하는 ‘쿠슈너 컴퍼니(Kushner Companies)’를 비롯해, 세계적인 개발 실적을 보유한 ‘이제이엠이(EJME)’, ‘톨 브러더스 시티 리빙(Toll Brothers City Living)’ 등 현지 거물급 디벨로퍼들과의 미팅에 모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정 씨가 단순히 참관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파트너들과 직접 네트워크를 쌓으며 북미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 ‘실무형 경영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달 말 미국 법인 합류… ‘디벨로퍼 대우’ 핵심 역할

정서윤 씨는 오는 3월 말 대우건설 미국 법인에 정식 합류할 예정이다. 정 씨는 미국 현지에서 ▲신규 사업 개발 ▲투자 프로젝트 검토 ▲현지 파트너십 관리 등 중장기 사업 확대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미국에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총 20건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뉴욕 맨해튼에서 트럼프 월드 타워(Trump World Tower) 프로젝트에 투자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근에는 2023년 6월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2025년에는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오리온 알이 캐피털(Orion RE Capital)과 텍사스주 프로스퍼(Prosper) 개발사업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미국 내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정 씨의 이번 합류는 대우건설이 단순 시공사를 넘어 미국 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전략적 인사로 풀이된다.

이번 출장에서 정서윤 씨는 정 회장과 함께 엘렌 박(Ellen Park) 뉴저지주 하원 부의장, 고든 존슨(Gordon Johnson) 상원의원 등 현지 정계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특히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 주거 개발 프로젝트 등 인허가가 중요한 실무 현안을 직접 챙기며 경영 보폭을 넓혔다.

대우건설은 “정서윤 씨가 이번 출장을 통해 북미 시장의 흐름을 직접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며 “향후 미국 법인에서 중장기 사업 확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서윤 씨는 중흥그룹 계열사인 새솔건설과 다원개발의 지분을 각각 5%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미국 법인 합류를 기점으로 오빠인 정정길 대우건설 상무와 함께 3세 경영의 양대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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