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화물 컨테이너···세계 경제 ‘먹구름’

기업분석 / 김태관 / 2022-11-14 08:12:54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 당시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화물용 컨테이너가 이제는 수요부족으로 남아돌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 당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던 화물용 컨테이너가 이제는 수요 부족으로 남아돌면서 애물단지 신세로 바뀌고 있다.

이는 팬데믹 봉쇄에 이른바 ‘광란의 소비 러시’ 현상의 정상화를 넘어 소비욕구의 위축이라는 게 글로벌 해운업계의 분석이다.

CNBC는 지난 10일 무역상과 화주들의 말을 인용해 “연말연시를 대비해 물량을 비축해야할 시기임에도 운항 취소와 공백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며 “최근 컨테이너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창고에 가득 차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컨테이너 물류 플랫폼 ‘Container xChange’의 CEO 크리스티안 로엘롭츠(Christian Roeloffs) “컨테이너를 수용할 수 있는 창고 공간이 부족하다” 며 “게다가 컨테이너 재고가 시장에 추가로 나옴에 따라 앞으로 몇 달 동안 창고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Container xChange가 지난달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200개의 화물운송업체, 상인 및 화주 가격의 핵심 벤치마크인 ‘드류리(Drewry) 복합 세계 컨테이너 지수’는 40피트 컨테이너당 2773달러로 지난해 9월 최고치보다 73%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주요 컨테이너 운송 경로 중 항해의 14%가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미국 휴스턴항은 터미널에 7일 이상 방치된 빈 컨테이너에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글로벌 해운그룹 머스크(Maersk)는 “3분기 실적을 분석해보면 팬데믹 이후 극심했던 공급망 혼잡이 완화되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해상 운임이 하락세로 꺾였다” 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해상 운송 이익을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품 선적이 최고조에 달해야 하지만 소매상들이 안고 있는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이라며 “이는 글로벌 수요 감소와 경제 둔화의 징후가 뚜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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