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해부] 넷마블, 신작과 콜라보로 ‘IP 재조립’…스팀 진출까지 글로벌 정조준

토요줌IN / 최영준 / 2025-06-26 06:02:01
넷마블, MMORPG ‘뱀피르’로 IP 확장 노려
‘세븐나이츠’·‘RF온라인’ 리뉴얼 강화, 마블 IP로 북미 공략
▲ 넷마블 지타워 <사진=넷마블>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넷마블이 다크 판타지 MMORPG ‘뱀피르(Vampir)’의 사전등록을 개시하면서, 기존 대표 IP의 리뉴얼, 북미 자회사 게임의 스팀 진출까지 맞물린 입체적 콘텐츠 재편 전략에 돌입했다. 

 

국내외 팬덤을 기반으로 IP 생명력을 연장하고, 장기적으로는 플랫폼·지역을 아우르는 사업 다변화를 목표로 한다는 분석이다.

‘뱀피르’는 넷마블이 개발 중인 신작 MMORPG로, 6월 12일부터 공식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시네마틱 영상과 디렉터 코멘터리, 세계관 소개 등도 함께 공개되며 첫 인상을 강하게 남겼다.

게임은 중세 유럽풍의 고딕 호러 세계관을 바탕으로, 감정선 중심의 연출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흐름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넷마블 MMORPG 라인업이 캐릭터 수집과 PVP 중심 콘텐츠를 주로 내세웠다면, 뱀피르는 어둡고 서사적인 톤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작 출시와 더불어, 넷마블은 기존 IP 재정비 전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 대표작 ‘세븐나이츠’의 후속작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지난 3월 출시되어 리뉴얼된 전투 구조와 그래픽, 캐릭터 육성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원작의 핵심 스토리를 유지하면서도, 일부 콘텐츠에는 시네마 컷신과 음성 연출을 도입해 팬층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게임 내 커뮤니티와 SNS 반응에서도 “원작의 감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대표 PC온라인 게임 중 하나였던 ‘RF 온라인’ 역시 ‘RF 온라인 넥스트’를 통해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올해 3월 정식 출시됐으며, 지난 6월 24일에는 서비스 100일을 기념해 개발자 라이브 방송도 진행됐다.

방송에서는 향후 업데이트 계획, 유저 피드백 반영 방향성, 신규 콘텐츠 공개 등이 포함되며 장기 운영 체계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과거 원작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종족 간 대규모 전투, 공성 콘텐츠를 계승하되, 그래픽과 UI를 최신 환경에 맞춰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해외 확장 전략 측면에서도 넷마블은 기존과 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북미 자회사 Kabam은 6월 18일 마블 IP 기반 액션 RPG ‘Marvel Contest of Champions’를 스팀에 정식 출시했다.

해당 게임은 기존 모바일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이번 PC 버전은 고해상도 그래픽 지원과 마우스·키보드 조작 최적화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층 공략에 나섰다. Kabam은 디즈니, 마블 등과의 협업 경험이 풍부한 넷마블 계열사로, 이번 스팀 진출은 북미 현지 이용자와 콘솔·PC 중심의 하드코어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콜라보레이션 전략 역시 병행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6월 25일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와 콜라보 이벤트를 시작했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에서도 팬덤이 두터운 양 IP의 협업은 공개 직후부터 커뮤니티에서 “가장 기대되는 협업 중 하나”로 언급됐다.

이번 콜라보에는 양작의 대표 캐릭터 등장과 전용 스킬 연출, 테마형 이벤트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전투 장면의 호쾌함과 원작 특유의 연출 감성이 충실하게 구현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 기존 IP 리빌딩, 글로벌 플랫폼 진출, 인기 IP 콜라보라는 네 축을 동시에 운용하며 콘텐츠 구조의 전면적인 재편에 나서고 있다. 단기적인 흥행보다 장기적으로 IP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유저층과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북미 시장 공략과 글로벌 팬덤 기반 콘텐츠 유통 구조를 동시에 구축하려는 방향성은 향후 실적과 브랜드 영향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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