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예상보다 큰 폭의 원유 증산을 검토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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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레인 마나마에서 폭음이 들린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하며 OPEC+ 소속 8개국은 29일(현지 시간) 예정된 회의에서 기존 계획을 넘어서는 추가 증산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대표단들은 3개월 간 이어온 증산 중단을 마치고 오는 4월부터 하루 13만7000배럴을 증산하는 방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동시에,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으로 상승한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OPEC+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 세계 수요의 약 3%에 해당하는 하루 290만배럴 규모로 생산 할당량을 확대했다가, 계절적 수요 둔화에 따라 올해 1~3월에는 추가 증산을 중단해왔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OPEC+가 29일 회의에서 증산 규모 확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일부 산유국은 선제적으로 생산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생산을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원유 생산과 수출 물량을 늘렸다고 밝혔으며, UAE 무역 관계자들도 주력 유종인 무르반 원유의 4월 수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생산 차질 가능성, 중국의 원유 재고 축적 움직임 등이 겹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는 약 19% 상승했다. 27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73달러까지 오르며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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