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학군 3사 임원 127명 자사주 매입 '숨은 속사정'

산업 / 장연정 / 2024-06-11 22:08:12
경영진 '밸류업' 가치 제고에 '주가 일제히 상승'

▲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롯데정밀화학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롯데그룹 화학계열 3사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최근 화학 업황 둔화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경영진이 주가 부양과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자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같은 날 한꺼번에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 127명이 이달 들어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지난 3일 보통주 2115주를 주당 11만1291원에 매입했다. 매수 금액은 총 2억3983만원이다.

 

지난 3∼4일 이틀간 자사주를 사들인 롯데케미칼 임원은 93명에 달한다. 황진구 부사장, 이영준 부사장도 각각 1100주, 1068주를 장내 매수했다.

 

롯데정밀화학 임원 16명은 총 6050주를 매입했다.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4∼5일 이틀에 걸쳐 1억1487만원어치 자사주 2400주를 사들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임원 18명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1억69만원어치 자사주 2100주를 매입했다.

 

회사 경영 상황을 잘 아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중장기 성장,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주가 하락기'에 임원들이 회사 주식을 연이어 사들이면 주가가 '바닥'을 찍었고 곧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로도 이어진다.

 

현재 시황 한파로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 계열사들은 실적악화를 겪고 있는데, 이 회사 임원들이 앞장서 이처럼 '밸류업'에 나서면서 향후 경영환경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근 화학업종 소속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증권가의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에 이날 화학계열 3사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의 이날 주가는 전날에 비해 8.61%, 롯데정밀화학은 2.49%,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8.49%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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