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5년 전 인수한 美 멤피스 변압기 공장이 ‘신의 한수’

철강·중공업 / 양지욱 기자 / 2025-02-06 09:01:51
효성중공업 작년 영업이익 전년비 40.6% 증가한 3625억원… 효성도 280% 증가
미국내 전력기기 교체 주기에 수요 급증…LS일렉트릭, HD일렉트릭도 역대 실적
▲ 효성중공업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사진=효성중공업>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내 전력기기 호황에 힙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5년 전 인수한 일본 미쓰비시 초고압 변압기 생산 공장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전력 설비 교체 시기와 신규 수요 증가로 효성중공업 뿐 아니라 LS일렉트릭, HD일렉트릭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4조5518억원, 영업이익 38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6%, 20% 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조359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199억으로 전년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669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3조322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효성중공업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모기업 효성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효성중공업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1조5715억원, 영업이익은 132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6%, 108.5% 증가했다. 작년 한 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8% 늘어난 4조8950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40.6% 증가한 362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2728억원, 영업이익은 22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283.5%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2억원)보다 3956.8% 급증한 12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01억원을 올렸다.

이 같은 전력기기 제조 기업들의 호실적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충 뿐 아니라 북미 지역 전력기기 교체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미국내 대형 변압기의 70% 정도가 평균 수명인 25년을 초과해 전력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전력기기 교체가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에 따라 전력기기 제조 업체들은 재빠르게 생산 기지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의 초고압 변압기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멤피스 공장은 효성중공업의 미국 유일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공장이다. 2019년 일본 미쓰비시로부터 당시 465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전력 인프라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현지 생산 기반 시설 구축 필요성이 커지면서 투자가 이뤄졌다.

효성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6월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경남 창원과 미국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0% 늘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창원 공장은 상반기 안에 증설 작업을 마친 뒤 하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멤피스 공장의 신규 설비는 내년 중 가동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미국내 초고압 변압기 호황으로 생산량 증대 및 이익률이 개선됐다”라며 “테네시주 멤피스 현지 제조 공장을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HD일렉트릭은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울산 사업장 내 생산공장을 신축하고, 미국 알라바마 법인에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증설을 통해 765㎸(킬로볼트)급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계열사인 KOC전기 울산 공장에 296억 원을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 1000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부산 사업장 추가 공장 증설을 완료해 2026년까지 7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보유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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