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벅스, 북미서 대규모 구조조정… 450개 이상 매장 폐쇄·감원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5-10-02 09:25:33
Grab & Go 확산에 ‘제3의 공간’ 전략 흔들
노조 갈등까지 겹치며 위기 심화
한국 스타벅스, 매출·영업이익 안정적 성장세
▲ 스타벅스 매장 <사진=토요경제>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미국 본토를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스타벅스는 ‘아늑한 제3의 공간(Third Place)’ 비전을 내세웠으나, 미국 소비자들의 현실과 엇박자를 내었다. 실제 미국인들의 커피 구매는 모바일 앱 주문과 드라이브스루 이용이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바쁜 일상 속 음식이나 음료를 빠르게 픽업해가는 소비 방식인 그랩 앤 고(Grab & Go) 트렌드가 스타벅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현실과의 괴리 속에 스타벅스는 결국 수백 개 매장을 접게 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체제 아래, 스타벅스는 북미 직영점 약 1%를 폐쇄하고 본사 직원 900명을 해고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월 마지막 주에도 스타벅스 약 450~500개 매장이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는 시애틀 본사 인근 대형 로스터리(Roastery) 매장도 포함됐다. 이 매장은 2022년 노조 결성 이후 단체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곳이다. 본사 직영점 폐쇄와 본사 직원 감원 소식으로 노조와의 갈등도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스타벅스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더 나은 스타벅스를 만들고, 커피하우스 본연의 아늑한 분위기를 되살려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일부 매장에서는 바리스타가 컵에 손글씨를 다시 쓰고, 셀프 우유 스테이션을 도입하며 메뉴를 단순화하는 등 고객 체험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 6분기 동안 미국 내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이러한 시도가 실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매장 폐쇄는 스타벅스가 직영점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한편, ‘Grab & Go’ 트렌드 등 변화하는 커피 소비 패턴에도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인디 커피숍과 드라이브 스루 중심 체인들이 빠른 커피와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매장 폐쇄 지역에서 수익성이 낮거나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매장을 중심으로 조정하며, 남은 매장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좌석과 디자인을 강화하고 보다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스타벅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번 폐점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며, 폐점 매장 직원들이 다른 지점으로 전환 배치될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59개의 폐점 대상 매장이 노조화된 매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구조조정과 매장 폐쇄는 스타벅스가 ‘커피를 빠르게 제공하는 곳’과 ‘머물고 싶은 커피하우스’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지만, 향후 미국 커피 소비 패턴 변화와 실적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다행히 한국 스타벅스는 미국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스타벅스 핵심 관계자는 “우리는 매년 매출이 상승 중이며 영업이익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분간 구조 조정 계획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스타벅스는 2024년에는 순매출액 3조 1001억원과 영업이익 1908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6.2%을 기록했다. 2025년 1분기에는 순매출액 7619억원, 영업이익 35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6%였으며, 2분기에는 순매출액 7,955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1%로 소폭 개선되었다. 특히 3분기에는 여름 프로모션인 프리퀀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되는 바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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