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필리 조선소 인수 마무리 단계…美 해군 MRO 거점 전망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4-12-23 08:51:14
▲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출처 = 한화오션 제공>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화그룹의 필리 조선소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일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의 필리 조선소 인수를 위한 제반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 지난 6월 20일 노르웨이 아커사(社)와 인수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이 걸렸다.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의 생산 역량과 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북미 조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생산 자동화 등 스마트 생산을 통해 효율성 높이고 기존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을 살려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선박 개발을 지원한다. 통합 제어장치와 선박 자동제어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일부 도입해 조선소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협력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수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응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 통제국(DDTC)의 승인이 1차에서 신속하게 확정됐다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달 7일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 아커社의 자회사로,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곳이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미국 존스법(Jones Act)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다목적 훈련함(NSMV) 건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상선뿐만 아니라 해양 풍력 설치선, 관공선,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해 왔다.

한화그룹은 필리 조선소를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해군은 함정 생산 설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을 2회 수주해내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최고의 기술력과 지속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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