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 KT, 저대역 주파수로 광대역 확장?…AICT 전환이 우선

IT·플랫폼 / 최영준 / 2024-09-05 08:26:06
▲ KT사옥 <사진=KT>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일 발표한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으로 저대역 미이용 주파수인 700‧800㎒ 대역 60㎒폭과 1.8㎓ 대역 50㎒폭이 추가 공급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KT는 기존에 LTE로 사용 중인 대역과 1.8㎓ 유휴대역이 붙어있어 확장의 여지가 있지만, 대역 확대보다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전환과 AICC(인공지능고객센터)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과기부가 공개한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을 살펴보면 5G 주파수를 기존 3G·LTE 재할당과 연계 가능성을 고려해 5G 추가 공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연구반을 올 하반기부터 가동하고 구체적인 5G 추가 공급 계획은 LTE 재할당 정책방향을 수립하는 내년 6월로 미뤄졌다.

KT는 이중 저대역 주파수인 1.8㎓ 유휴대역이 기존에 사용하는 LTE 대역폭과 붙어있어 확장에 대한 가능성이 열렸지만, 회사는 대역폭 확장보다 신사업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KT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AICT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 분야 협업을 강화하고 하반기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지난달 9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MS는 글로벌 탑 AI 모델을 보유했고, KT는 국내에서 기업간거래(B2B) 1위 사업자다. 양사가 힘을 합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휴를 하게됐다”며 “양사는 AI‧클라우드‧한국형 LLM을 내놓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양사가 제공하려는 서비스 특징은 소버린 AI와 클라우드”라며 “정부와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데이터를 소유, 운영 통제하도록 확신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 대구경북 제조섹터 AICT 전략세미나 현장. <사진=KT>

KT는 현재 AICC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K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AICC 사업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AI 콜센터를 구축하는 구축형‧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형태로 수주가 늘어나면서 연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KT의 2분기 연결기준 AICC, IoT,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공간, 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전년 동기보다 10.3% 성장하기도 했다.

당시 장 CFO는 “B2B 사업 중심으로 전반적인 구조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을 합리화 하는 선택과 집중,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서 사업이아니라 수익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KT는 지난 6월 VOC 통합 관리 시스템인 ‘AI-VOC 포털’을 사내에 확대 적용했다. 당시 KT는 매달 약 300만건 정도의 고객 문의와 불편 사항에 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VOC 포털을 활용한 결과 VOC가 전년 대비 약 51% 감소했다”며 “이번 전사 확대를 통해 VOC 감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를 더 개선한 ‘넥스트 VOC 포털’도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 2022년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에이센 클라우드’를 출시해 중‧소형업체까지 고객층을 넓히기도 했다.

에이센 클라우드는 고객 센터에 특화된 상품이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콜 인프라부터 AI설루션까지 고객센터 구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구독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렇듯 KT는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이 공개된 이후에도 추가적인 주파수 확장을 진행하는 것 보다 기존 사업을 AICC로 전환하는 것에 더욱 힘을 쓰는 모습이다.

장 CFO는 스펙트럼 플랜이 공개되기 이전부터 “추가 주파수 할당을 받더라도 아직 5G 주파수가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재무적인 부담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고객이 경영하는 업이 더불어 성공할 수 있도록 AICT기술을 이용한 디지털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 등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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