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재생에너지 비중 대폭 확대...."석탄발전소 조기 퇴출"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11-01 18:52:08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44%로 확대..종전계획 보다 10%p 높여
▲인도네시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석탄 발전소를 조기 퇴출시키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대폭 높인다. 사진은 인니의 석탄발전소. <사진=연합뉴스제공>

 

인도네시아가 탄소중립 조기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탄소배출의 주범인 석탄발전소는 조기에 퇴출시키기로 했다.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 신흥 경제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이하 인니)가 전략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나섬에 따라, '인니발 신재생에너지 특수'가 기대된다.


특히 한국은 원자력, 태양광, 조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강국인데다 최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경제협력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해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들이 인니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니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 파트너십'(JETP)을 통해 2030년까지 발전 부문의 탄소배출량을 2억5천만t으로 줄이고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을 44%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인니 정부는 당초 2030년까지 발전 부문의 탄소배출량을 2억9천만t으로 제한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4%로 늘릴 계획이었는데, 탄소배출량을 4천만톤 더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10%포인트 늘리기로한 것이다.


인니는 이를 위해 무려 400개가 넘는 탄소절감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여기엔 1.7기가와트(GW) 규모의 석탄 발전소를 2040년까지 조기 퇴출하는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인니 정부측은 이같은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보고, 주요 7개국(G7)과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 방안을 마련했다.


인나는 지난해 11월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JETP(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 와 200억 달러(약 27조2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JETP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영국 등 G7 국가와 다자간 은행, 민간 대출 기관이 참여해 만든 국제기금으로 석탄 등 화석 에너지 사용을 줄이도록 부자 나라들이 개발도상국에 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다.


인니에 앞서 베트남이 작년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45차 아세안-EU 정상회의에서 쩐홍하(Tran Hong Ha) 베트남 부총리가 JETP협약에 서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인니 정부는 이번 JETP협약으로 자금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탄소배출 감축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인니는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다만 인니 정부의 이번 계획에는 공장들이 가동을 위해 자체적으로 석탄을 사용, 전기를 생산하는 일명 '캡티브 발전소'는 포함하지 않았다. 현재 인니에는 13.74GW 규모의 캡티브 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앞으로 20.48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캡티브 발전소는 주로 니켈제련소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인니 정부는 다운스트림 활성화 정책을 통해 니켈 제련 등 주요 원자재 가공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어 이번 탄소중립프로젝트에 제외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관
김태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태관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美, 현대제철 강관 반덤핑 4.20% 확정…휴스틸은 0%

    단독 美, 현대제철 강관 반덤핑 4.20% 확정…휴스틸은 0%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강관에 대한 반덤핑 행정재심에서 현대제철과 휴스틸의 덤핑마진을 서로 다르게 확정했다. 현대제철은 직전 재심보다 부담이 커진 반면 휴스틸은 덤핑마진이 0%로 낮아졌다.5일 미국 상무부의 연방관보 사전공개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대표 이보룡)과 현대스틸파이프(대표 채봉석)의 원형 용접 비합금강관(Circular Welded Non-Allo

    2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3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 센텀은 내줬다…부산은 안 내준다

    롯데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을 신세계에 넘기기로 했다. 센텀 상권에서는 사실상 경쟁을 접었지만 부산시장에서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가 센텀을 키우고 현대백화점이 서부산에 진입하는 사이, 롯데는 기존 거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매각이 단순한 후퇴인지, 더 큰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인지는 부산 유통시장의 새로운 경쟁에서 드러날

    4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5
    한수원, 대우건설과 체코 원전 결별…이사회 보고도 없었다

    단독 한수원, 대우건설과 체코 원전 결별…이사회 보고도 없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천문학적 사업비가 걸린 체코 원전의 핵심 시공 컨소시엄과 결별하면서 이사회에는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이사회 심의 대상이 아닌 계약 실무라는 입장이다.2일 토요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수원은 지난달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는 과정에서 이사회 보고나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