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줌IN] ‘꿈의 지수’ 이후 흔들리는 증시…변동성 장세 본격화

토요줌IN / 김소연 기자 / 2026-02-04 18:45:08
‘워시 쇼크’에 흔들린 시장…공포지수 급등·빚투 증가
전문가 “올해 변동성을 동반한 우상향…선별 투자 필요”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코스피가 ‘꿈의 지수’로 불리던 5000선을 돌파한 후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변동성 확대와 과열 신호가 동시에 감지되는 모습이다. 

 

▲ 4일 코스피가 5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딜링룸 현황판/사진=KB국민은행


코스피는 지난 2일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하며 5000선 아래로 밀렸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변하면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이어 3일에는 코스피가 4%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다시 작동하는 등 단기간에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 ‘워시 쇼크’에 커진 변동성…공포·과열 동시 신호


▲ 케빈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이번 변동성의 촉발 요인으로는 글로벌 통화정책 리스크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Fed)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워시 쇼크’로 금·은 가격은 급락하고 비트코인 역시 8만달러 선 아래로 밀리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흔들렸다.

투자 심리 위축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4일 50.70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 30선 초반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급등한 수치다. 통상 VKOSPI가 40선을 넘으면 공포 국면으로 인식된다. 이번 수치는 2020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시장 과열 신호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 2일 30조4731억원, 3일에는 30조5398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용융자잔고는 이른바 ‘빚투’ 규모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로 지수 급등 국면에서 투자 위험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급락에도 빠른 회복…전문가 “변동성 장세 지속”


그럼에도 시장의 복원력은 여전히 강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에 마감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지만 빠르게 상승 전환해 53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6만9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고점 이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SK증권은 “올해 주식시장은 변동성을 동반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유동성 장세보다는 실적 중심 장세에 가까운 환경”이라며 “대형 IT(정보기술) 기업과 정부 지출이 집중되는 AI(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산업(반도체·전력기기), 증권업 등 일부 섹터를 중심으로 선택적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이후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로 금·은 가격 급락과 함께 주식시장이 흔들렸다”면서도 “코스피는 다음 날 급락 이전 수준을 상회하며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 조정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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