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 “올해 매출 목표 5조원, 프리미엄 전략 이어갈 것”

기업분석 / 양지욱 / 2025-04-16 18:08:53
관세 파고에도 우수 거래처로부터 3∼5개월 물량 수주가 확정
美공장 증설 장기 계획도…"부지 확보돼 유연성 발휘 가능"
▲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정일택 사장<사진=금호타이어>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가 “올해 역대 최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관세 폭등에도 프리미엄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탄력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엑스타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올해 사상 최고 매출인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프리미엄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지역의 우수한 거래처로부터 3∼5개월 물량 수주가 확정된 점을 근거로 올해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낙관적이지 않나 싶다”며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관세 상황을 보면서 사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3년간 판매량에서 10%대, 매출액에선 20%대 증가율을 거두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5381억원, 영업이익 590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발 관세 파고가 변수로 꼽히지만, 기존의 방향성인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매출에서 미국 시장은 30.7%를 차지한다.


정 대표는 “중국과 인도계 업체 진입이 활발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프리미엄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방향성을 잡고 있었다”며 “이번 관세 상황을 일종의 기회로 활용해 프리미엄 카 메이커 공급을 늘리고 기술적 난도가 큰 세그먼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체 생산량의 30% 이상을 프리미엄 업체에 공급하고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에서 선진국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캐파(생산능력) 350만개인 조지아주 공장 증설도 탄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내 판매 물량이 1500만개인 점을 고려하면 약 1150만개가 미국 관세 영향권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대부분 베트남 공장에서 수출된다.


정 대표는 “5년 장기 계획에는 모든 공장의 캐파 증설이 일부 계획돼있고 미국 공장도 마찬가지”라며 “미국 공장은 바로 옆의 빈 부지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할 여건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내 판매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임승빈 영업총괄 부사장은 “미국 타이어 회사가 미국에서 만드는 자급자족률은 3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 관세가 유지되면 타이어값이 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가격 조정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현재 추진 중인 유럽 공장에 대해선 “폴란드, 세르비아, 포르투갈 중 한 곳을 골라 추진할 예정으로 관세 조건 등을 고려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해선 “광주공장 매각이 선행돼야 하는데 부동산 시장이 침체해있어 투자자 측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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