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대통령 “진압 총력” 당부

정치·사회 / 양지욱 / 2026-07-18 18:04:14
소방관·장비 대거 투입에도 짙은 연기로 진화 난항
121명 자력 대피·소방관 1명 연기 흡입…주민 외출 자제 당부

인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과 한성숙 국무총리도 인명 피해와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 18일 오전 6시 54분께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4분께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21분 만인 오전 9시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25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대응 2단계에서는 인접한 5∼6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한다.

소방청은 화재 진압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오후 3시15분 국가소방동원령을 추가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 등 5개 시도에서 지원한 고가사다리차와 무인 소방로봇 등 21대를 포함해 장비 142대와 소방관 등 인력 386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다만 물류센터 내부 3단 선반에 쌓인 생활용품 등이 타면서 발생한 짙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가득 채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물 밖으로도 검은 연기와 분진이 다량 퍼지면서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완전 진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 관계자 등 1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진화 과정에서는 40대 소방관 1명이 사다리차를 운전하다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지상 8층 건물로 연면적은 29만9000㎡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진화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무엇보다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조치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인천시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에 긴급지시를 내리고 “현장 통제와 주민 안내를 철저히 하고 필요할 경우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라”고 당부했다.

특히 소방청에는 “화재로 인한 내부 붕괴 등 2차 사고 발생에 유의하고 현장에서 진화 중인 소방공무원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서해구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화재로 연기와 분진이 다량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과 취약계층 시설에 창문을 닫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을 완전히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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