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일 연속 4000피에 JP모건 ‘5000 낙관’까지…기대 요인 ‘3가지’는

체크Focus / 양지욱 기자 / 2025-10-29 18:03:11
밸류업 가동, 상법 개정 등 투명성 확보와 주주친화 정책에 외인 투자자 유입 확대
AI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주 상승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에 국내 수출 확대 기대
전문가“대형주 위주에서 벗어나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이 향후 지속 상승의 관건될 것”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70.74p(1.76%) 오른 4,081.15로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29일 4081.15에 장을 마치며 종가·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천피’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추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됐다는 지적도 있으나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12개월 이내 5000포인트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코스피(KOSPI·한국종합주가지수)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의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다. 1980년 1월4일 기준점(100)으로 삼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007년 7월24일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이듬해 10월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1000선 아래로 무너졌다. 이후 증시가 회복하면서 2021년 1월 장중 3000선을 최초로 넘었다. 코로나 엔데믹과 12·3계엄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3년6개월 동안 2000선대 박스권에서 묶여있다가 올해 6월 3000선으로 회복했다. 그리고 4개월 만인 10월27일 마침내 4000 고지를 새로 찍었다.

장기간 코스피가 정체된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적해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다. 그동안 한국 증시는 취약한 지배구조, 불투명한 회계처리, 낮은 배당 등으로 평가 절하돼 왔다.

하지만 최근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 상법 개정 논의 등 투명성을 강조한 주주친화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으로 유턴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이달(1~24일)에만 순매수한 금액이 5조20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반도체주 상승세 역시 증시 활성화에 강한 자극제가 됐다. 4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10만원을 돌파하며 시장 수급을 끌어올렸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업황 회복이 기대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더욱 집중됐다. 미국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로 조선·방산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글로벌 리스크 완화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무역 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 회복에 대한 긍정적 요인이 됐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KOSPI의 12개월 선행 PER은 11.6배로 올라왔지만, 13.5배까지 올랐던 2021년 강세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됐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미국 기준금리 결정, APEC 정상회의, 미국 빅테크(M7)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연달아 있어, 이벤트가 끝난 이후 주가 방향성이 재정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평가기관의 시각도 낙관적이다. 지난 28일 JP모건은 ‘코스피 5000 달성 유력(KOSPI 5000 on the Card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12개월 기준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5000으로 상향하고, 강세 시나리오 하에서는 60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조정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4000을 넘었을 뿐 개별 종목 수익률은 양극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6월 이후 상승 종목은 1104개지만 하락 종목은 1537개이다. 지수 상승세가 시장 전체의 건강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지수는 역대 최고지만 온기는 일부 대형주에만 머물러 있다”라며 “시장 전반의 체질 개선이 향후 지속 상승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