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일제 인하…‘COFIX 효과’ 체감은 은행 따라 달라

경제·금융 / 김소연 / 2025-04-16 17:59:46
신규취급액 기준 2.84%로 0.13%p 하락
농협 “단기 예금 구조상 예대금리차 커보여”… 국민 “시장 모니터링하며 유동적 대응”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며 시중은행들도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다만 은행별로 금리 조정의 배경과 향후 전략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 2025년 3월 기준 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자료=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취급액 기준 COFIX가 전월 대비 0.13%포인트(p) 하락한 2.84%를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로 시장 금리 안정세가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COFIX 하락폭 만큼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조정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기존 연 4.32~5.72%에서 연 4.19~5.59%, 우리은행도 연 4.20~5.70%에서 연 4.07~5.57%로 COFIX 하락분 만큼인 0.13%p씩 하향 조정됐다. 농협은행 역시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연 4.19~6.29%에서 연 3.97~6.06%로 금리를 내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OFIX 하락에도 불구하고 예대금리차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들어 대출자 입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농협은행은 지난 2월 기준 예대금리차가 1.47%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한·하나은행(1.40%), 국민은행(1.33%), 우리은행(1.30%)이 뒤를 이었다.

다만 해당 수치는 COFIX가 하락한 3월 이전 시점의 통계로 금리 인하 효과가 실제 예대금리차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COFIX 인하 영향이 수치로 확인되려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예대금리차 자료는 2월 기준까지다.

예대금리차가 높은 원인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부 정책자금 성격상 자금 운용이 대부분 1~3개월짜리 초단기 정기예금 형태로 이뤄진다”며 “이로 인해 수신금리가 낮게 형성되고 결과적으로 예대금리차가 구조적으로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대출금리 자체는 타행 대비 높은 수준은 아니며 수치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구조적 배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담대 금리 인하에 대해 “COFIX 하락폭 만큼 금리를 반영한 것이며 가산금리나 우대항목 조건에는 별도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총량관리와 부동산 시장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COFIX 하락으로 당분간 변동형 대출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은행별 금리 구조와 운영 전략이 상이한 만큼 대출을 앞둔 소비자들은 표면상의 최저금리뿐만 아니라 실제 적용되는 가산금리, 우대항목 등 세부 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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