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베트남 에너지시장 선점해 동남아 넘어 ‘글로벌로 도약’

산업 / 양지욱 / 2025-08-14 06:22:13
SK이노,‘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서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 체결
신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분야까지 에너지 시장 확대 발판
관계사 진출 활발…‘SK어스온’ 1998년 광구 개발 참여, 2020년 SK E&S 태양광 진출
▲ SK서린사옥 <사진=SK>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정부와의 대규모 에너지 협력을 발판삼아 동남아 에너지 허브 구축에 나선다.

지난 12일 베트남 정부와 체결한 양해각서(MOU)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신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분야까지 에너지 시장 확대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2050년 넷제로(탄소 중립)’를 국가적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친환경 에너지 발전 비중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에너지 관련 MOU 4건을 포함 총 5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분야별로는 탱화성·까마우성 인민위원회와는 에너지 산업 특화 클러스터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산업 MOU를 맺었다. 껀터시 인민위원회와는 에너시 솔루션 패키지 개발 협력, 베트남에너지공사(PVN)와는 고전압 케이블 공장 건설 및 운영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30여 년 전부터 ‘SK어스온’을 통해 베트남 석유개발(E&P)사업에 참여해왔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 E&S’가 재생에너지 사장에 진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ESG·사회공헌과 연계한 친환경 프로젝트 사업으로 베트남에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번 베트남 정부와의 경제 협력 MOU로 SK이노베이션은 신재생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수소분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관계사 진출 활발…‘SK어스온’ 1998년 광구 개발, SK E&S 2020년 태양광 진출


▲ SK어스온이 탐사개발생산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 광구 현황<이미지=SK이노베이션>

 

‘SK어스온’은 자회사 중 베트남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1998년부터 베트남 해상 광구 개발에 나서고 있는 ‘SK어스온’은 현재 4개(15-1, 15-1/05, 15-2/17, 16-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15-1광구’는 2003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해 올해 기준 SK지분 기준 하루 약 3300배럴의 원유를 추출하고 있다. 

 

‘15-1/05광구’는 2019년 원유를 발견해 올해 5월 고품질 경유 원유 생산에 성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15-2/17 광구’는 올해 1월 원유 부존을 확인한 후 일산(日産) 1만 배럴 규모의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16-2광구’는 광구 SK어스온이 직접 운영권자로서 2023년 원유를 발견한 이후 올해 광구 내 유망 지역인 붉은하마 구조에서 추가 탐사정 시추를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은 ‘SK어스온’의 동남아시아의 핵심 교두보이다. 베트남의 해상 광구 자원개발 성공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까지 아우르는 빅3 산유국 자원개발 클러스터링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020년부터 베트남 남부 닌 투언 지역에 131㎿(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운영해 왔다. 서부 티엔 장 지역에서도 2021년 50㎿, 2023년 100㎿ 규모 해상풍력발전소를 준공해 운영 중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월에는 최태원 SK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또럼 공산당 서기장과 만남 뒤 응에안성 꾸인랍 LNG 발전 프로젝트에 대규모의 투자 의향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응에안성 꾸인랍 LNG 발전 프로젝트는 설계용량이 1500㎿이며 총투자금액은 약 21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2030년 완공 목표다. 탄호아성 응이 선 LNG 발전 프로젝트 역시 총투자 규모가 3조 원이 넘는 사업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입찰 절차가 준비되고 있다.


SK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비즈니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부터 시작한 맹그로브 복원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맹그롭 숲 300헥타아르(축구장 420개 크기)를 복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트라빈성 정부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인 ’망럽(MangLub)‘을 설립했다. 망럽은 맹그로브 묘목을 심고 관리하는 데 지역 사회가 참여토록 해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장기적인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베트남은 오래전부터 자원 개발 경제 협력을 함께 해 온 국가”라며 “이번 MOU가 향후 LNG,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초전이다”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이번 MOU는 비공개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베트남 정부와 윈윈하기 위한 사전 교류의 의미로 봐 달라”고 밝혔다.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발표자로 나선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반도체, 이차전지, AI 등 첨단 산업에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SK는 LNG 발전 인프라 구축, 재생에너지 활용 등 베트남에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양지욱
양지욱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양지욱 입니다.
기자 페이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 RWA 담보 활용으로 사업 확대…체인링크와 가치검증 체계 구축

    한화투자증권이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 사업을 글로벌 유통과 담보 활용으로 확대한다. 단순히 자산을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검증과 블록체인 간 연결을 통해 금융상품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30일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에 따르면 회사는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Chainlink)와 글로벌 디지털자산 플랫

    2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 부실 금융사 정리 150일→3~4일 단축 추진…보험사도 적용

    금융위원회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부실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를 신속하게 정리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보험사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며, 긴급 상황에서는 주주총회와 입찰 등 기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다.금융위원회는 29일 '금융회사 신속정리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

    3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 엔비디아 10억달러 투자 납입일 확정…AI 팩토리 자금조달 본궤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전략적 투자 일정과 절차를 확정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라는 선결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에 필요한 자본 조달이 구체화됐다.네이버(대표 최수연)는 30일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납입일을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상장 예정일도 11월 20일에서 27일로

    4
    [오늘의 게임] 그라비티 동남아 출시·카카오게임즈 베타 돌입…게임업계 연말 일정 본격화

    [오늘의 게임] 그라비티 동남아 출시·카카오게임즈 베타 돌입…게임업계 연말 일정 본격화

    게임업계가 신작 출시와 베타 테스트, 글로벌 성과, e스포츠 등으로 4분기 주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그라비티 홍콩 지사 그라비티 게임 비전(GGV)은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Ragnarok: GO’를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11개 지역에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Ragnarok: GO’는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방치형 R

    5
    삼성SDI ESS 수주 60GWh의 빈칸…美 시너지셀즈 물량은 아직 협의 중

    삼성SDI ESS 수주 60GWh의 빈칸…美 시너지셀즈 물량은 아직 협의 중

    삼성SDI가 올해 60GWh 이상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지만 미국 신규 생산거점인 시너지셀즈의 공급 물량은 여전히 협의 단계에 있다. 기존 생산라인은 2028년까지 가동에 필요한 수주를 확보한 반면, 2029년 전후 양산할 신규 공장은 별도의 중장기 물량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미국 생산세액공제까지 2030년부터 축소될 예정이어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