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싱 본격 전환하는 엔씨…서브컬처·슈팅 중심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4-15 18:42:48
자체개발 탈피한 엔씨, 퍼블리싱 강화로 체질 전환 가속
글로벌 겨냥한 슈팅 클러스터 구축…장르별 전문성 앞세운 협업 체계
▲ 엔씨소프트 <사진=최영준 기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외부 퍼블리싱 전략을 강화하며 사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개발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장르별 전문성을 갖춘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을 확대하며, 서브컬처와 슈팅 장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엔씨는 지난해 스웨덴의 문로버 게임즈,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 국내의 빅게임스튜디오와 미스틸게임즈 등 총 4개 게임사에 IP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투입된 규모는 약 600~700억원에 달하며, 올해도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계획돼 있다. 이번 협력 대상은 모두 각 장르에서 강점을 가진 개발사들이다.

문로버 게임즈는 EA DICE 출신 개발진이 주축이며, 슈팅 장르에 전문성을 보이는 스튜디오다. 현재 속도감과 타격감에 중점을 둔 게임을 개발 중이다.

버추얼 알케미는 RPG에 로그라이크, RTS, 다크 판타지 등 복합 장르 요소를 결합한 창의적 타이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는 서브컬처 분야에 특화돼 있으며, 미스틸게임즈는 펄어비스 출신 개발진이 설립한 신생 스튜디오로,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퍼블리싱 전환의 성과는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엔씨는 2025년 하반기 서브컬처 게임 ‘브레이커스: 언 락 더 월드’와 슈팅 게임 ‘타임 테이커즈’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브레이커스는 일본 빅팬층을 겨냥한 타이틀로, 오는 4월 26~27일 열리는 ‘니코니코 초회의 2025’에 참가해 현지 유저와의 접점을 넓힌다. 타임 테이커즈는 ‘시간 조작’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결합한 TPS(3인칭 슈팅) 게임으로, 출시와 동시에 PC·콘솔 플랫폼을 동시 공략한다.

엔씨는 장르별 전문성과 시장 적합도를 고려해 퍼블리싱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특히 슈팅 장르에서는 내부 개발작과 외부 협력작을 아우르는 클러스터 형성에 집중해, 2025년 한 해에만 총 6종의 슈팅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직 개편도 병행 중이다.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자회사 인력을 보강하고, 각 개발사와 장르별로 특화된 퍼블리싱 조직을 매칭했다. 슈팅 장르 전담 인력과 글로벌 마케팅 분야에서도 추가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게임업계에서는 퍼블리싱 전략이 단기 매출 확대를 넘어 장기 경쟁력 확보의 열쇠로 평가받고 있다. 자체 개발에 의존하던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 장르별·지역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리스크 분산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 개발 중심에서 퍼블리싱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하는 엔씨의 변화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확률이 높다”며 “특히 슈팅과 서브컬처라는 전략 장르에서 글로벌 타이틀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읽힌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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