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비상한 각오로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

경제·금융 / 손규미 / 2025-01-02 17:30:05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임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취임 이후 내부통제 체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개선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사고로 우리를 믿고 성원한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쳤다”며 “고객들과 주주들, 임직원에게 회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임 회장은 “하지만 이대로 멈춰 절벽 끝에 계속 서 있을 수는 없다”며 “신뢰가 훼손된 우리금융을 더 단단한 신뢰의 기반 위에 바로 세우는 것은 지금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사건들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반성,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껍질을 깨는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그룹의 2025년 경영목표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를 내세웠다.

금융의 본질적 가치인 ‘신뢰’를 깊이 새기며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그룹 목표 전면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임 회장은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한 노력만큼이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올 한 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방향도 제시했다.

우선 우리금융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통제 혁신안을 철저히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하며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실천 의지, 우리 안에 윤리적 기업문화를 올바르게 정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문화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로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들은 각 업권별 핵심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그룹의 성장과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WM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주주, 시장과의 약속도 정교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탄탄한 도약기반을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 트렌드는 분초 단위로 빠르게 변화하고 그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이런 때일수록 고객의 일상이 우리의 은행, 카드, 캐피탈, 증권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며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도전에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는 핵심은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독보적인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금융만의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또한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시장 변화를 선도하며 고객 저변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목표에 대한 끈기와 따뜻한 온정 등 두 가지 마음가짐에 대해 당부했다. 이를 위해 강한 윤리의식과 원칙을 기반으로 한 더 건강하고 따뜻한 우리금융을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올 한 해 우리 앞에 많은 도전과 위기가 있겠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합심해 전력을 향해 나아가자”며 “강하고 담대하고 자신감 넘치는 우리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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