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차 ‘SU7’ 11만7천대 리콜…사망사고 여파에 안전성 논란

산업 / 최성호 / 2025-09-19 17:22:01
中 당국 “운전보조 기능 결함, 충돌 위험 높여”…무선 업데이트로 소프트웨어 개선 예정
▲지난해 4월 베이징 오토쇼에 전시된 샤오미 Su7/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중국 샤오미가 지난 3월 사망사고가 발생한 전기차 ‘SU7’ 표준형 모델 약 11만7천대를 리콜한다. 운전보조시스템의 특수 상황 대응 능력이 부족해 안전 위험이 제기됐으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한 소프트웨어 개선 조치가 병행될 예정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19일 샤오미자동차가 ‘결함 자동차 제품 리콜 관리 조례’에 따라 SU7 세단 11만6천887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차량은 2023년 2월 6일부터 올해 8월 30일 사이 생산된 표준형 모델이다.

당국은 “일부 차량의 경우 레벨2(L2) 고속도로 운전보조 기능 작동 시 특수한 상황에서 식별·경고·처리 능력이 미흡해, 운전자가 즉시 개입하지 않으면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안전상 잠재적 위험을 지적했다.

샤오미 측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해당 결함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운전보조 기능 신뢰성 강화와 속도제어 최적화 기능이 포함됐으며, 우천·야간 주행 등 복잡한 조건에서 속도 조절 기능도 개선된다고 밝혔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SU7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8월 말 기준 33만9천421대이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이 이번 리콜 대상이다.

이번 리콜은 지난 3월 안후이성 고속도로에서 SU7 표준형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다 가드레일과 충돌, 탑승자 3명이 사망한 사고 이후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당시 사고는 샤오미 전기차 사업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며, 과장광고 논란과 함께 주문량 급감으로 이어졌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 SU7은 회사가 2021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뒤 3년 만인 2024년 3월 출시됐다. 그러나 사고 이후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면서 4월 주문량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율주행 안전 관련 국가표준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17일 ‘지능형 커넥티드카 운전보조시스템 안전 요구’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초안은 L2급 차량을 운전보조 시스템으로 규정하며, 운전자가 항상 주행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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