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국내 전기차 40% ‘시동꺼짐’ 현상… 17만대 리콜

산업 / 양지욱 / 2024-03-14 17:20:24
▲ 현대차 전시장의 아이오닉 6<사진=양지욱 기자>

 

국내에 판매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17만대에 대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이 시행된다.

 

14일 국토교통부는 “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전압 배터리 충전이 어려워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 기아, 스텔란티스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 4개사의 12개 차종 23만200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16만9932대에서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기아가 2018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약 40만대다. 이 중 40%가 넘는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 전기차 리콜이다.


리콜대상은 현대차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GV70·GV80 EV 전동화 모델 등 5개 차종 11만3916대와 기아 EV6 5만6016대가 오는 18일부터 리콜된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등 해외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대해서도 이달 중 리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리콜 대수는 5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국토부의 리콜 조치가 다소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문제는 지난해 초부터 현대차·기아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동력 상실로 차가 멈춰선다’는 내용의 민원을 국토부 리콜 센터 등에 제기됐었다.

 

이후 미국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며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조사에 나섰다. 그런데 국토부는 지난해 7월 리콜 대신 13만6000대에 대한 무상수리 결정을 내렸다. 같은 사안을 두고 한번은 무상수리, 한번은 리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엔 주행 중 점진적 동력 상실은 확인됐지만 시동 꺼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확대됐다는 판단 아래 이번에 리콜 조치가 내려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현대차 아반떼 6만1131대는 전조등 내구성이 부족해 상향등 상태로 고정되는 문제가 발견돼 오는 19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기아 레이 126대는 햇빛가리개에 에어백 경고문구가 표기돼 있지 않아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오는 20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스텔란티스 지프 체로키 527대는 후진 방향등이 기준보다 높게 설치돼있어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148대는 고전압 배터리 제조 불량이 발견됐다. 이들 차종은 오는 25일부터 시정조치된다.

테슬라 모델3 등 2개 차종 136대는 저속 주행 및 후진 시 보행자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 문제가 발생해 오는 21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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