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통매각 대신 ‘분할매각’하기로…익스프레스부터 정리해 숨통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5-12-26 17:17:21
구조조정 불가피…핵심 사업부부터 정리 수순…오는 29일 회생계획 제출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홈플러스가 통매각 대신 사업부 분리 매각을 통한 자체 회생에 나선다.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지자 전략을 전환한 것이다.

 

▲ 2024년 6월 폐점한 홈플러스 목동점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절차협의회에서 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을 포함한 회생계획안을 오는 29일까지 제출하기로 했다.

 

계획안이 인가되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채권을 정리한 뒤 M&A를 다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구조조정 없이 영업을 유지하며 인수자를 찾았지만,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통매각은 사실상 중단됐다.

최근 전기요금 체납과 임금 분할 지급 등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업계에서는 현금화가 가능한 사업부와 점포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국 126개 매장을 보유한 대형마트가 구조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오프라인 유통시장 전반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분리 매각이 단기 유동성 확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회생의 출구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정부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술 실증과 함께 청정수소·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동차·조선업계의 저탄소 강재 구매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14일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회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