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 SKT, 3.7㎓ 추가 할당 불발…“AI 전환에 더욱 집중”

IT·플랫폼 / 최영준 / 2024-09-03 17:11:53
▲ SK텔레콤 사옥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5G 주파수를 추가 공급하지 않기로 했지만 SK텔레콤을 포함한 이통 3사 모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5G 데이터 트래픽 용량이 부족하지 않고, 주파수 확보나 설비에 투자하는 것 보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거라는 판단에서다.

과기부는 지난 1일 발표한 2024~2027년 주파수 계획인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에 ‘5G 주파수 추가할당’이 제외됐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지난 2022년 요청한 5G 3.7㎓ 대역 20㎒ 폭 주파수를 할당받지 못하게 됐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해당 주파수를 할당받게 될 경우 타사보다 주파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회사가 신사업인 AI 관련 사업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 설비 투자보다 AI 관련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가 정체되면서 새로운 먹거리인 AI 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지난 7월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3년간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했고 이제는 AI로 수익을 얻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회사를 AI 컴퍼니로 도약시키기 위해 ▲통신과 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집중 ▲통신과 AI 경쟁력 동시 강화 ▲유연하고 단단한 기업문화 조성 등 체질 개선에도 힘을 쓰고 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앤트로픽·오픈AI 등과 협업해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중심으로 AI 추진 엔진을 확보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를 AI 유무선 인프라로 진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AI 솔루션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4일 미국 AI 기반 검색 기업인 ‘퍼플렉시티’와 한국어 특화 AI 검색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2월에는 엔비디아 AI용 반도체를 적용한 데이터센터를 서울에 열면서 SK그룹 차원의 AI 투자를 진행한다.

 

▲ 텔코LLM 개념도 <자료=SK텔레콤>

또 SK텔레콤은 기존 사업의 AI 전환을 가속화 해 글로벌 무대에서 산업 전반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AI 비서 ‘에이닷’을 개편했다. 개편한 에이닷에는 ▲LLM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 ▲고객의 일상 관리 기능 ▲뮤직‧미디어‧증권‧영화예매 등 다양한 에이전트를 통한 전문 서비스 이용 경험 강화 등이 적용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스펙트럼 플랜에서 주파수 할당이 빠진 것에 대해 “회사가 추가 주파수를 요청하던 당시와 지금은 사업환경이 달라졌다. 고객 이용 패턴 및 글로벌 통신사 동향 등을 고려해 고객의 체감품질에 집중하는 네트워크 전략을 검토 중”이라며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5G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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