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본업 안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하라”…본원적 경쟁력 회복 강조

기업분석 / 양지욱 / 2025-07-17 17:09:16
신 회장, 2025 하반기 VCM 주재… 계열 CEO에게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강조
경영방침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 제시
▲ 롯데는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_2025 하반기 VCM_을 진행했다. 회의를 주재한 신동빈 회장<사진=롯데>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계열 사장들에게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유통군은 고객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본업 안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해 줄 것을 강조했다.

 

롯데는 계열사 CEO들이 지난 16일부터 릴레이 일정으로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2025 하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신 회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는 장남 신유열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등 80여 명이 참석해 ‘그룹의 경영 방침과 중장기 상장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롯데그룹은 “처음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핵심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CEO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PEST’ 관점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PEST는 기업의 외부 환경을 정치적(Political), 경제적(Economic), 사회적(Social), 기술적(Technological) 요소 중심으로 분석하는 도구로 거시적 환경 요인들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평가 지표다.

신 회장은 “기업 경영자의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CEO들에게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 브랜드 가치 제고 ▲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 강화, 성과중심 인사체계 정착,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롯데 사장들은 사업부별로 관련 산업의 변화 방향과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변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강조했다. 

 

롯데는 장기 경기 침체와 중국의 사업 확장 여파로 일부 계열들이 홍역을 치르고서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 전체적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으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롯데케미칼이 우선 위기 극복을 위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 사장들은 이런 인식을 같이하면서 연간 상·하반기에 하루씩 열리던 사장단 회의를 이례적으로 1박2일로 확대해 전략 논의를 이어갔다.


사장들은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고 식품·유통·화학 등 각 사업군 총괄대표가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하반기 운영방침을 공유했다.


신 회장은 끝으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재차 강조한 뒤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로 마무리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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