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최대 시장 놓치나… 젠슨 황, 美 수출 통제에 정면 반발

기업분석 / 장연정 기자 / 2025-05-07 17:05:02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중국 내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제한 조치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황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 2025’에서 “경제적인 이유나 국가안보 이유로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논리가 있지만, 이는 상대국 정부가 자국 내 컴퓨팅 역량을 활용하는 데 제한받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며 “그들은 이미 가진 컴퓨팅 자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특정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완전히 떠난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기술 기업 중 하나이고, 그들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미국 표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고, AI가 미국 기술 위에 구축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또 “우리가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제한된 사이에 중국 시장은 몇 년 후 아마도 약 500억 달러(약 69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놓친 시장은 엄청나게 거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누릴 수 있었을 비즈니스 기회”라며 이런 수익을 미국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달러로 세금을 돌려받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우리의 기술을 훨씬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CEO의 이런 언급은 중국으로 자사의 AI 칩 수출이 사실상 전면 통제된 상황에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최첨단 AI 칩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수출 제한 규정에 막혀 중국에는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고성능 칩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저사양의 H20 칩 등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H100에 필적할 고성능 AI 칩을 자체 개발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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