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단기형 IMA도 기업금융 유지…1년6개월 ‘만기관리’가 관건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9-30 17:15:36
중기형보다 최대 1년 짧아졌지만 기업대출·인수금융 그대로 주요 투자대상
IMA 자체가 기업금융 70% 이상 운용…자산 단기화보다 회수시점 관리
연 4.3%는 확정금리 아닌 성과보수 기준…폐쇄형으로 중도해지 불가
▲ AI 생성 이미지

 

NH투자증권(대표 신재욱·배광수)이 처음 내놓은 단기형 종합투자계좌(IMA)는 만기를 1년6개월로 줄이면서도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회사채 등 기업금융 자산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기간을 단축했지만 자산까지 단기금융상품 위주로 바꾼 것은 아니다. 짧아진 상품 만기에 맞춰 자산의 회수와 재투자 시점을 관리하는 운용능력이 중요해진 구조다.

30일 토요경제신문이 NH투자증권의 'N2 IMA1 단기형 1호' 상품설명서를 기존 중기형 상품과 비교한 결과, 회사의 단기형 1호의 만기는 약 1년6개월이다. 직전 중기형 3호의 약 2년3개월보다 9개월, 첫 상품인 중기형 1호의 2년6개월보다 1년 짧다.

그러나 주요 투자대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단기형 1호는 기업대출과 브릿지론, 회사채·기업어음, 인수금융, 부동산·인프라 대출, 해외 크레딧펀드 등을 주요 운용대상으로 제시했다. ETF·ETN과 ELS·ELB·DLS·DLB 등 상장·구조화 상품, MMF·MMDA 등 단기금융상품도 편입할 수 있다.

직전 중기형 3호 역시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회사채, 부동산·인프라 대출, 해외 크레딧펀드와 해외 대체투자펀드 등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았다.

차이는 위험자산의 범위에서 나타난다. 중기형 3호는 국내 PEF 등 집합투자기구와 상장·비상장 주식,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메자닌까지 투자대상을 넓혔다. 단기형은 상대적으로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회사채 등 기업금융 자산에 무게를 둔 구조다.

단기형이 기업금융 자산을 그대로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는 것은 IMA 제도 자체와도 관련이 있다. IMA는 고객 자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운용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단기형이라고 해서 자금을 단기채권이나 MMF 중심으로 운용하는 상품으로 바꾸기 어려운 구조다.

NH투자증권도 단기형 출시 당시 자사의 투자은행(IB) 역량을 활용해 우량한 중장기 기업 자금조달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운용 방향을 밝혔다.

따라서 중기형과 단기형의 실질적인 차이는 투자자산 종류보다 시간에 있다.

단기형 상품설명서에는 편입자산이 IMA 만기 전에 조기상환될 경우 재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대상을 폭넓게 설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로벌 통화정책과 거시경제지표, 크레딧 시장 등을 분석해 편입자산과 비중도 조절한다.

기업대출이나 인수금융을 담더라도 해당 자산의 만기와 회수시점, 조기상환 가능성을 1년6개월이라는 상품 만기에 맞춰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동성 관리 기준은 기존 중기형과 같다. 상품설명서상 단기형과 중기형 1∼3호 모두 보유자산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만기 전 3개월과 1개월 시점에 유동성 비율 100%를 준수하도록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형'이라는 표현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단기형 1호는 기존 중기형과 같은 폐쇄형 상품이다. 설정 이후 중도해지가 불가능해 투자자가 필요할 때 자금을 꺼낼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과는 성격이 다르다. 단기형은 기존 IMA보다 만기가 짧아졌다는 의미에 가깝다.

연 4.3%라는 숫자도 확정금리와 다르다.

단기형 1호의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연 4.3%다. 중기형 1·2호의 연 4.0%보다 높고 직전 중기형 3호의 연 4.5%보다 낮다.

이는 NH투자증권이 지급을 약속하는 수익률이 아니라 성과보수를 계산하는 기준이다. 보수를 차감한 운용성과가 연 4.3%를 넘으면 초과수익의 40%를 성과보수로 가져가고 나머지 60%가 투자자 수익에 반영된다. 실제 운용수익률은 기준수익률보다 낮을 수도 있다.

대신 만기까지 보유하면 NH투자증권이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상품은 아니며 NH투자증권의 신용위험은 별도로 존재한다. IMA 운용재산은 자기신탁 방식으로 관리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9일부터 'N2 IMA1 단기형 1호' 모집을 시작했다. 모집 규모는 1000억원 안팎이며 다음 달 7일까지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만기는 1년6개월,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연 4.3%, 총보수는 연 0.5%다.

이번 상품의 관전 지점은 연 4.3%라는 숫자보다 짧아진 만기다. 기업금융 자산이라는 IMA의 기본 운용구조를 유지하면서 투자기간을 최대 1년 단축했다. NH투자증권이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등의 회수시점을 맞추고 재투자 공백을 최소화해 1년6개월 안에서 어느 정도 운용성과를 만들어내느냐가 단기형 IMA의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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