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통신사업 성장둔화에...이통3사, 하반기 AI‧IDC 등 신사업 '정조준'

IT·플랫폼 / 최영준 / 2024-08-13 17:08:16
수익성 개선 위해 '새로운 먹거리' 공략, B2B 사업 집중도…경쟁력 강화 ↑
▲ 이미지=각사취합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올해 2분기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SK텔레콤만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감소했다. 

 

이통사의 주력 사업인 통신 부분 성장이 둔화하는 와중에 임금협상과 B2B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비용 투자 등이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통3사의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5375억원, KT 4940억원, LG유플러스는 254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전년 동기보다 약 16% 증가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4.3%, 11.8% 줄어들었다.

이번 2분기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일회성 비용 등이 영향을 끼쳤다.

먼저 KT는 임단협 조기 타결로 인해 인건비 인상분 약 644억원이 2분기실적에 적용됐다. 이를 제외하면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4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이번 2분기 실적에도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통3사 중 SK텔레콤과 KT는 이동통신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이 70%를 넘어섰으며 LG유플러스 역시 67.7%로 집계돼 당분간 통신 사업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통3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하반기에는 새로운 먹거리인 AI(인공지능)와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 등을 통한 B2B 사업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에이닷에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서비스를 개편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미국에서 구글의 대항마로 부상한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에 투자를 단행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KT는 지난 6월 ‘AICT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기존보다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와 MS는 ▲AI‧클라우드 연구개발 공동 프로젝트 ▲한국형 AI·클라우드·IT 서비스 개발 ▲AI·클라우드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 ▲AI·클라우드 인재 양성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AICT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럽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생성형 AI ‘익시젠’을 기반으로 B2C와 B2B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AI컨텍센터(AICC) ▲기업커뮤니케이션 ▲소상공인(SOHO)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서비스로 B2B 사업을 강화한다. 또 익시젠 기반 통화녹음 서비스 ‘익시오(ixi O)’를 공개해 B2C 고객 편의성 역시 확대한다.

더불어 오는 2027년까지 파주 IDC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한 EV 충전 합작법인 ‘볼트업’ 역시 지속적으로 사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의 AI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의미 있는 성과 창출과 주주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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