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AI 물류 혁신과 미국 진출로 ‘샛별배송’의 재도약 신호탄

유통·소비재 / 이강민 기자 / 2025-07-22 16:46:45
AI로 물류 혁신, 美 진출로 글로벌 도약…컬리의 투트랙 전략
▲ <사진=컬리>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컬리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AI 기반 물류 혁신과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재도약을 선언했다.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오랜 적자의 터널을 벗어난 컬리는, 차세대 기술력과 사업 다각화로 유통업계의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 AI 도입으로 물류 효율화…물류센터 자동화 박차

컬리는 지난 5월 김포와 평택 물류센터에 AI 기반 검품 선별기를 도입했다. 이 선별기는 카메라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신선식품의 품질을 25개 항목 기준으로 95% 이상 정확도로 평가한다. 기존 육안 검품의 편차를 줄이고, 신선식품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와 함께 평택 센터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기반의 피킹 자동화 실증에도 돌입했다. 반복 이동 업무를 로봇이 대체하면서 생산성을 20~30% 높이고, 피킹 오류와 비용도 줄였다. 컬리는 올해 안에 창원 등 다른 물류센터에도 AI 선별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 10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수익구조 혁신 효과

컬리는 2025년 1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 5807억원, 영업이익 17억6100만원, 거래액 8443억원 등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물류센터 구조조정, 자동화 시스템 도입 등 근본적 비용구조 혁신의 결과다. 조정 EBITDA도 13분기 누적 117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 효과가 입증됐다.

컬리는 앞으로 멤버십, 3P·풀필먼트 등 고수익 모델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안정적 흑자 기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미국 시장 공략…48시간 내 직배송, K푸드 전파

컬리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컬리USA몰’ 베타테스트를 이번달 8일부터 시작했다. 미국 거주자 100명을 앰배서더로 모집해 48시간 내 미국 전역 배송 시스템을 시험 중이다.

컬리는 이미 H마트 등에서 사전 시장조사를 마쳤으며, 한국 평택 물류센터에서 출발해 미국 전역에 신선식품을 직배송하는 역직구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내 K푸드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교민과 현지 소비자 모두를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 자체 AI플랫폼 '원카이루스'…리테일테크 전환 가속

컬리는 AI 기술을 물류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원카이루스’라는 자체 AI플랫폼 개발에 착수, AI 챗봇·쇼핑정보·검색 추천 등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크 인재 대규모 채용도 단행하며, 전통 유통기업에서 리테일테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전반에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컬리 역시 기존 새벽배송과 풀필먼트 사업에 더해 맞춤형 AI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EBITDA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사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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