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발표일 4.13% 하락…2거래일 수익률은 4.5% 상승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29 16:59:17
전날 9.01% 급등에 차익실현 부담…영업익 107조·배당 30조 이미 예고
반도체 이익 비중 99.1%, DX는 8000억원 적자…잔여 주주환원 내년 1월 확정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 2026.10.29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일 주가가 4% 넘게 하락했지만 최근 2거래일 수익률은 오히려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실적과 대규모 배당이 사전에 공개된 만큼 당일 주가 하락만으로 실적에 대한 시장 평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전영현·노태문)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13% 하락한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 9.01% 급등하며 종가가 22만2000원에서 24만2000원으로 올랐다. 이날 1만원 하락했지만 지난 27일 종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1만원(4.5%) 높은 수준이다.

실적 발표 당일의 하락률과 발표 직전 상승분을 포함한 수익률이 서로 다른 셈이다.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날 하락을 실적 부진의 결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실적도 대부분 시장에 알려져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공시한 영업이익은 107조4405억원으로 잠정치보다 405억원(0.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 역시 지난 8월 21일 예고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주당 4601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지만 배당총액 자체는 기존 계획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유진투자증권의 주당 배당금 추정치 4604원과 비교해도 실제 배당금은 3원 차이에 불과하다.

다만 이날 새롭게 공개된 사업부별 실적에서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높은 이익 의존도가 확인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 가운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106조5000억원이었다. 전체 영업이익의 99.1%에 해당한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52조1000억원에도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DX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5%로 계산된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완제품 사업에서는 부품 원가 상승 등의 부담을 겪었다.

반도체 호황이 회사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완제품 사업에는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구조다.

회사가 4분기에도 반도체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지만 사업부별 수익성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는 별개의 과제로 남았다.

추가 주주환원 규모와 집행 방식도 이날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반기와 3분기 배당 등 이미 집행하거나 확정한 35조원을 제외하면 남은 재원은 55조~75조원이다.

회사는 잔여 재원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배분 비율과 집행 규모는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반복되는 실적 발표일에 집중됐다는 사실만으로 반도체 호황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8일 공개된 실적과 8월에 예고한 배당 규모보다 앞으로 확정할 추가 주주환원 방식과 반도체 이익의 지속 가능성이 주가 평가에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우리은행·삼성전자, 삼성월렛 머니 해외 결제 확대…210개국서 이용2026.10.28
삼성전자·현대차·기아, 글로벌 100대 브랜드 진입…가치 상승분 95% 삼성 몫2026.10.28
삼성E&A, 삼성전자 기흥 카이로스 골조공사 계약금액 4071억원으로 변경2026.10.29
삼성전자, HBM4 판매 확대…내년 미국서 2나노 AI 반도체 양산 본격화2026.10.29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의 중앙일보 인수는 자금조달보다 주주 설득이 더 까다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자금을 부담하는 계열사와 사업적 이익을 얻는 계열사가 다를 경우 투자 명분과 수익 배분구조를 함께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CJ그룹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하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주회사 직접 출자와 미디어 계열

    2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누적 손해율도 소폭 개선됐다.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단순 평균 84.7%로 작년 동기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9월 손해율은 85.0%로 작년 동월 대비 9.2%p 떨어졌다.9월 강수량

    3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특별 세무조사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특별 세무조사

    국세청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면세점 운영사 신세계디에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와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사무실에 조사 인력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탈세 혐의 등 특정 사안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담

    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추진하는 천무 유도탄 생산공장의 공식 기공식을 오는 11월 4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무기를 수출하는 방식에서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24일 폴란드 경제전문매체 WNP와 현지 지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폴란드 서부 고르주프비엘코폴스키에

    5
    마이크로소프트·웰스파고 등 22곳 주식 토큰화 반대…한국도 권리관리 과제

    마이크로소프트·웰스파고 등 22곳 주식 토큰화 반대…한국도 권리관리 과제

    미국 주요 상장사들이 자사 주식의 토큰화 거래에 잇따라 반대하면서 발행기업의 권리와 투자자 보호가 새로운 증권시장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24일 로이터통신(Reuters)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미국 주식 토큰화 거래 플랫폼 OKXICE에서 자사 주식의 거래를 거부한 기업은 22곳으로 늘었다.OKXICE는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