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챗페이 QR·마스터카드 NFC 결제 지원…최대 5.3% 적립
우리銀 "프로모션 적자 구조 아냐"…직가맹 수수료 절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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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에서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연수 기자] |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월렛 머니의 해외 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중국에서는 위챗페이 QR결제를, 북미·유럽·일본 등에서는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활용한다. 실물카드 발급이나 사전 환전 없이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해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 본점에서 '삼성월렛 머니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결제 서비스 도입 배경과 사업 성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6일부터 삼성월렛 머니의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텐센트의 위챗페이 결제망을 통해 QR결제를 지원한다.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오더 QR결제도 가능하다. 주문 화면을 한국어로 자동 번역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마스터카드 결제망을 활용한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 210개국의 1억5000만개 이상 가맹점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별도의 해외 결제용 실물카드를 발급받거나 사전에 환전할 필요가 없다. 삼성월렛 머니에서 해외 이용 등록과 계좌 연결을 마치면 현지에서 결제할 수 있다. 다만 해외 이용 등록과 계좌 연결은 국내에서 출국 전에 완료해야 한다.
삼성월렛 머니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충전식 간편결제 서비스다. 출시 약 1년 만인 지난 27일 기준 유효 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했다. 충전계좌로 연결된 20개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 계좌 비중은 42%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결제 편의성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가입자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월렛 머니는 연결계좌에서 결제금액을 자동 충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 0.5%, 온라인 결제 시 1.5%를 기본 적립한다. 프로모션을 포함하면 최대 적립률은 14.5%다.
다만 삼성월렛 머니를 통한 실제 신규 고객 유입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자세한 수치는 내부 사정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며 "타행 고객도 삼성월렛 머니를 이용할 수 있어 신규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결제에도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 적립률은 0.3%이며, 올해 말까지 진행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5.3%를 적립할 수 있다. 삼성월렛 머니 이용과 우리은행 계좌 연계에 따른 추가 적립률 각각 2.5%를 합산한 수치다. 최대 적립률을 적용하면 해외에서 10만원을 결제할 때 5300원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해외 결제 수수료와 연회비도 면제한다. 우리은행은 기존 트래블카드의 환율 우대 혜택과 달리 포인트 적립을 통해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결제금액은 삼성월렛 머니의 선불 충전금에서 차감한다. 잔액이 부족하면 연결계좌에서 원화를 자동 충전한 뒤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높은 적립률에 따른 수익성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프로모션은 적자를 보면서 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수익성 분석과 직가맹 구조를 통해 절감한 수수료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GS25와 CU, 다이소 등 주요 생활밀착형 가맹점과 직접 제휴해 카드사 중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고 있다. 절감한 비용은 고객 포인트 적립과 할인, 가맹점 프로모션 등에 활용한다.
삼성월렛 머니 사업에서 우리카드의 역할은 현재 제한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협업하는 사업으로 삼성카드를 통해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는 구조"라며 "우리카드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상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선불결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계열사와 협업하는 방안은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해외 결제 서비스는 우리은행과 삼성전자, 텐센트의 협력을 기반으로 구축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 26일 중국 선전에서 삼성전자 및 텐센트 관계자들과 만나 해외 결제 서비스 지원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결제 기능과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술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선불금 발행과 관리, 충전, 결제, 정산 등 금융 업무를 담당한다.
보안 체계도 강화했다. 고객의 민감정보는 별도 보안영역에 보관하고 결제할 때마다 일회용 인증정보를 사용한다. 해외 결제망에는 고객을 직접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 대신 암호화된 식별정보를 전달한다.
우리은행은 기존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삼성월렛 머니 전용 탐지체계를 함께 운영한다. 실제로 자녀를 사칭해 부모 명의의 휴대전화로 삼성월렛 머니에 가입한 뒤 자금을 빼돌리려던 시도를 탐지해 약 200만원의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때는 생체인증이나 결제 비밀번호를 통해 타인의 임의 사용을 제한한다. 24시간 고객센터를 통한 즉시 이용 정지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향후 중국 내 차량 호출과 교통 서비스 등으로 위챗페이 연계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중화권을 비롯한 해외 결제 가능 지역 확대도 협의할 예정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갤럭시폰 하나로 전 세계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길을 연 만큼 삼성월렛 머니의 편의성과 혜택, 안전성을 지속 고도화해 해외 결제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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