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경영기획실 중심으로 신세계그룹 직접 챙기겠다"

유통·소비재 / 이슬기 기자 / 2023-11-30 16:37:40
정교한 인사시스템 구축 주문…KPI로 우수인재 발굴·보상체계 수립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를 구축해 우수 인재를 검증하고, 경영기획실 주도의 기업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영전략실의 역할 중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계열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며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핵심성과지표(KPI)를 수립하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돼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를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매출이 5% 신장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과연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도 했다.

정 부회장은 성과를 냈으면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주고, 그렇지 못하면 반드시 책임을 물게 해야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 또는 영입할 수 있고, 이러한 우수 인재 확보가 그룹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경영전략실은 앞으로 KPI를 마련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보상 역시 예측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7일 계열사별 사업을 조정·지원·통합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콘트롤타워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개편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첫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조직·시스템·업무처리 방식까지 다 바꿀 것을 지시했다.

정 부회장이 연달아 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경영전략실 주도로 신세계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신세계그룹 측은 설명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슬기 기자
이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산업부 이슬기 기자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