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네이버 위탁 관계 순차 종료”…결국 독립 추진

기업분석 / 최영준 / 2024-05-08 17:32:31
▲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불거진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논란과 관련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8일 라인야후 결산설명회를 통해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와 관련해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보 유출 문제 대응책과 관련해서도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 분리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이유로 일본 총무성은 라인에 지난 3월 5일, 지난달 16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의 비밀보호 및 사이버 보안 확보를 위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 정부는 두 차례의 행정지도를 내면서 라인야후에게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국에서는 일본 정부가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논란에 대해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며 “아직 저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라인의 아버지’로 알려진 네이버 출신 신중호 CFO도 참석했다. 라인야후는 설명회를 마친 후 공시를 통해 신 CPO가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면서 라인야후 이사회에서 한국인은 모두 제외됐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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