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韓경제사절단 이끌고 인니 프라보워 대통령 예방…경제 협력 방안 논의

기업분석 / 양지욱 / 2025-04-28 16:23:38
한경협 주최… 신 회장을 단장으로 한 국내 고위급 경제사절단 24명 파견
프라보워 대통령 주최 오찬 간담 참석해 전략적 협력 의지 표명
다운스트림,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 약속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도네시아 측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국 경제사절단이 인도네시아 신정부 프라보워 대통령을 만나 양 국간 네트워크 강화 및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오는 2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한 국내 주요 기업인 24명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파견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제사절단에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성김 현대차 사장, SK플라즈마 김승주 사장,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본부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이헌 삼성전자 부사장, 허진수 SPC그룹 사장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기업의 고위급 경영진들이 참여했다.

한경협은 “이번에 파견한 사절단은 지난해 10월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정부 및 경제계 차원에서 이뤄진 첫 공식 교류”로 “양국 간 협력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절단은 먼저 이날 오전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 경제계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중점 육성 중인 다운스트림(원자재 가공) 산업,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은 “롯데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을 통해 인도네시아 다운스트림 화학 생산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1만4000개의 직접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절단 소속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이미 총 270조 루피아(약 23조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으며 첨단제조업, 광물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유통, 현대차는 전기차 생태계, 한화손해보험은 금융, KCC글라스는 유리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근당(제약), HD현대사이트솔루션(기계), SPC(식품), 메가존클라우드(AI) 등도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다.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한경협은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인도네시아경영자총협회(APINDO·인니경총)와 공동으로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을 열었다.

신 회장은 개회사에서 “아세안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한국 기업의 핵심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은 인도네시아가 자원 중심 경제에서 가치 창출 경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라고 밝혔다.

신타 캄타니 인니경총 회장은 “인니경총과 한경협은 고위급 교류를 통해 역내 경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 자료=한국경제인협회

BRT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토도투아 파사리부 인도네시아 투자부 차관과 면담했다. 사절단은 2023년 한국의 대인도네시아 직접투자가 22억8000만달러(3조3000억원)로 전년 대비 54.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짚으며 한국 기업의 원활한 경영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사절단은 지난 2월 출범한 국부펀드 ‘다난타라’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난타라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경제 구상 실현을 위한 플랫폼으로 국가 핵심 프로젝트에 200억달러(약 28조8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나아가 사절단은 경제조정부, 산업부 등 주요 경제 부처 장관들에게 한국 기업의 애로 및 제도 개선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아울러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원산지 증명 방식이 완화되었는데도 남아 있는 할랄 인증 의무화, 전자상거래 판매 규제 등 다양한 비관세 장벽에 대한 개선 요청이다.


또 지난 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무역정책에 따라 인도네시아산 수입품 관세를 32%까지 높인 점과 관련 현지 한국 기업들이 고율 관세를 적용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외교적 조율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이번 사절단을 통해 프라보워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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