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올해 5번째 한화 사업장 방문… 삼남 김동선 부사장 동행

기업분석 / 양지욱 기자 / 2024-10-24 16:47:01
판교 R&D 캠퍼스 방문해 임직원 격려…“혁신기술로 미래 시장 이끌어야"
재계 “김 회장, 건재함을 드러내며 세 아들 승계 구도 시각화 하려는 것 ”
▲ 직원들과 기념촬영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한화>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한화 계열사 현장을 직접 찾으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김승연 회장이 최근 그룹내 첨단기술 연구단지인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아 기술 연구진들과 소통했다.

김 회장의 이번 사업장 방문은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 이후 5개월 만이다.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를 시작으로 4월에는 한화로보틱스, 금융계열사에 이은 5번째 현장 점검이다.

이번에 방문한 ‘한화 판교 R&D 캠퍼스’는 한화비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정밀기계, 한화파워시스템, 비전넥스트 등 제조 계열사의 신기술이 탄생하는 곳으로, 한화그룹 미래 기술 개발의 중추로 불린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거듭난 이후 김 회장의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인 김동선 부사장과 함께 했다. 임직원들을 격려함과 동시에 기업 승계 구도에 대한 비전을 명확히 하고 아들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로 보인다.

김 회장과 김 부사장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연구실을 살피며 개발 기술을 체험하고, 세계 기술 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장에선 ▲ 산업현장 모니터링 ▲ 독도 실시간 모니터링 ▲ 물류 현장 분석 설루션 ▲ 사이버 보안기술 등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한화비전의 영상 보안 기술이 시연됐다.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장비 제조 R&D실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TC본더 장비 시연이 진행됐다. 이 회사는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제품 품질 검증(퀄 테스트)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한화 판교 R&D 캠퍼스 임직원들에게 지속적인 혁신 기술 개발을 거듭 당부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반도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첨단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 산업이다”라며 “혁신 기술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장 방명록에 ‘더 나은 첨단기술의 미래, 한화가 만들어 갑시다’라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현장 점검에 이어 구내식당에서 주니어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김 부사장과 디바이스 개발센터, 반도체 장비사업부 소속 연구원 등 20∼30대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현장 목소리를 경청한 김 회장은 “기술 개발 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우리가 꿈꾸는 의미 있는 결실이 곧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도 미래 기술을 잘 이끌어 달라”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식사 후 직원들의 사인과 셀카 요청을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재계 “김 회장, 건재함을 드러내면서 세 아들 승계 구도 시각화 하려는 것 ”


재계에서는 김 회장의 잦아진 현장 시찰에 대해 김 회장의 건재함을 그룹 내에 보여줌으로서 세 아들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행보라는 시각이다. 

▲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사진=연합뉴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방산·항공우주·에너지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며 본격적인 방산 기업 체제를 구축 중이다.


김 회장은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 등 방산에 대해 한화그룹의 방산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며 장남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20년 한화생명 CDO(최고 디지털책임자)로 승진한 김 사장은 한화생명 업무 전반의 디지털혁신을 추진해왔다. 

 

오렌지트리(보험대리점 영업지원플랫폼0, 설계봇 개발을 주도해 영업 프로세스 혁신화에 일조했으며 보험업계 최초 구독보험을 개발해 금융감독원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근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에 진출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투자 성공에 김동원 사장의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유통·로봇 분야를 맡고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10월부터 한화비전의 미래비전총괄을 맡아 글로벌 시장 전략 수립과 함께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로봇,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새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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