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위믹스 상폐' 흔적 지우는 위메이드, 재기 성공할까

체크Focus / 이중배 기자 / 2023-01-17 16:12:12
'위믹스플레이'에 신규 게임 20종 온보딩...美거래소 '비트마트'에 신규 상장
UAE의 신규법인 설립, 중동시장 교두보 확보...대규모 투자유치 가능성 불거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해 11월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0'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비즈니스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블록체인 게임 비즈니스에 회사의 미래를 건 도전을 계속 중인 위메이드가 또다시 게임 및 블록체인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발행 암호화폐인 위믹스가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전격 상장폐지된 이후에도 위축되기는 커녕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생태계 본질적인 특성상 메인 거래소에서 상폐가 되면 전체의 경제시스템이 한 순간에 붕괴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띄는 성과를 내며 위믹스 상폐 흔적을 지우고 있다.


위메이드는 최근 중국 중전열중문화발전과 ‘미르의 전설2′ 게임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상품 제휴를 시작한데 이어 17일 블록체인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에 신규 게임 20종을 온보딩한다고 밝혔다.

간판작 '미르M' 31일 글로벌출시와 동시에 온보딩

이는 위믹스플랫폼에 한꺼번에 20가지의 게임을 새로 연동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누적 가입자 약 900만명을 보유하며 세계 최대 글로벌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위믹스플레이의 생태계가 대폭 확장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위믹스에 추가 온보딩되는 게임은 실시간 전략 디펜스 게임 '인피니티 파티 배틀'(클래게임즈)를 필두로 항구 교역 게임 '베네치아 스토리'(로티엑스), 수집형 RPG '로벨리아'(단비엔터테인먼트) 등이다.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위메이드의 간판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의 글로벌 버전은 오는 31일 정식 출시와 동시에 위믹스플레이에 온보딩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특히 온보딩 게임의 지속적인 추가와 함께 기축 통화인 위믹스로 '미르4'와 '미르M'의 경제가 서로 연결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코인 하나로 두 개 게임의 경제 시스템이 통합 운영되는 것은 보기드믄일이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대표 거래소에서 퇴출된 이후 그 대안으로 제시했던 해외 거래소 상장 추진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돼 거래가 막힌 위믹스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위메이드는 17일 위믹스가 미국 뉴욕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마트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비트마트는 지난해 기준 거래량 20위권(코인마켓캡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견 거래소이지만, 월스트리트 출신 전문가들이 만든 글로벌 거래소이다. 180여개국 이상 지역에서 9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UAE 시작으로 사우디 등 중동에 추가법인 설립

위메이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바이낸스 등 미국의 메이저 거래소 상장을 적극 추진중이다. 바이낸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로 최근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도 했다.


글로벌 블록체인게임 플랫폼 구축을 추진중인 위메이드로선 위믹스가 바이낸스 상장에 성공한다면, 국내 4대 거래소 상폐 흔적을 완전히 지우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블록체인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된다. 위믹스는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을 포함해 전 세계 20여개 거래소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바이낸스의 상장은 그 차원이 다르다.


위메이드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블록체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교두보 확보에도 성공했다. 위메이드측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현지 법인 '위믹스 메나'를 설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중동 지역은 최근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문화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 경제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강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친(親) 블록체인 기조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 사업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생태계와 가상자산 서비스 등에서 과감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위메이드로선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UAE법인을 시작으로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신규 법인을 설립,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해외 성과 덕에 주가 작년말 대비 30% 이상 급등

게다가 사우디와 UAE는 우리나라 기업에 각각 40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투자 협력을 맺었다. 그간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내부에 축적한 핵심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메이드가 중동 지역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개연성이 큰 상황이다.


업계에선 위메이드가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중동에서 대규모 투자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사우드 왕세자이자 최고 실권자인 빈 살만이 운영하는 초대형 국부펀드다. 빈 살만은 이 펀드를 활용해 이미 엔씨소프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1조2천억원을 투자했다.


위메이드의 관계자는 "위믹스 생태계의 기반이 한국, 중국, 미국 등 일부지역에 국한돼 있지만, 앞으로 MENA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 진정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해외에서 하나하나 돌파구를 찾으면서 작년 12월 2만8천원대까지 폭락했던 주가는 17일 3만8천원선을 회복하는 등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사이 주가는 30% 이상 급등했다. 

 

위믹스 상폐로 벼랑끝 위기에 몰렸던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국내에서 설땅을 잃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게임 비즈니스가 해외에서 확실한 돌파구를 찾으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요경제 / 이중배 기자 dialee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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