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 한미정상회담, ‘핵잠 연료 허용’ 요청

정치·사회 / 최성호 / 2025-10-29 16:08:53
이재명 대통령 “방위비 증액·대미투자 확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핵잠) 연료 공급 허용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공식 제안했다. 동시에 방위비 증액과 대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혀, 한미동맹의 실질적 심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의 잠수함 추적에 한계가 있다. 

 

연료 공급이 허용되면 재래식 무기만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해역 방어에 기여하고, 미군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 이미 지지해주신 것으로 이해하지만,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부문에서도 실질적 협의가 진전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방위 부담 줄이겠다”…대미 투자·조선협력 강화도 약속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방위비 지출은 북한 GDP의 1.4배 수준으로 세계 5위의 군사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위비를 추가 증액하고 방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제조업 부흥 정책을 평가하며 “대미 투자와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의 산업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 분야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 경제적 이익은 물론 동맹 관계도 더욱 실질화될 것”이라며 한미 조선 협력 확대 방침을 천명했다.

“트럼프, 한반도 평화의 ‘피스메이커’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의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페이스메이커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취임 후 세계 8곳 분쟁 지역에 평화를 가져왔다”며 “그 역량을 한반도에 발휘해주신다면 세계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를 만들면, 나는 그 여건을 조성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아직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도 “회담 제안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의 온기를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작은 씨앗이 거대한 평화의 물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한미 간 신뢰와 협력의 지속을 강조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성호
최성호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최성호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정부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술 실증과 함께 청정수소·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동차·조선업계의 저탄소 강재 구매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14일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회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