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양수발전소 ‘DL이앤씨’가 맡는다…11만가구 1년치 전력량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4-08-21 15:53:18
▲ 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 상부 댐(오른쪽)의 물을 하부 댐으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한다.<사진=DL이앤씨>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약 11만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영동 양수발전소’ 건설에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DL이앤씨는 한국수력원자력이 13년 만에 발주한 ‘영동양수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양수발전소가 지어진 것은 2011년 예천양수발전소가 마지막이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및 양강면 일원에 건설된다. 2030년 하반기 준공되면 500MW(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DL이앤씨는 5034억원에 달하는 상‧하부 댐과 지하 발전소, 수로터널 등 토목공사를 수행한다.

양수발전은 심야시간대의 싼 전기나 신재생 발전을 통해 얻어진 전기로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증가할 때 상부의 물을 하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40~60년에 달하는 긴 수명에 안정성이 높고, 에너지 저장 용량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DL이앤씨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1억3900만달러(약 1900억원) 규모의 다목적댐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서 이란 카룬 댐,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 등을 성공적으로 완공해 국내 건설사 중 최다 수력발전‧댐 시공 실적을 보유해 노하우를 인정받았다. 바로 직전인 예천양수발전소를 건설한 경험도 주효했다.

DL이앤씨의 혁신 기술과 노력도 높이 평가받았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상부 댐과 하부 댐을 연결하기 위해 길이 430m의 수직터널을 건설하는 고난도 공사다. 아파트 약 143층과 맞먹는 높이다. 

 

DL이앤씨는 암반에 약 0.3m의 구멍을 만들어 커터(칼날)이 장착된 수직 터널 굴착기를 삽입하고, 이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RBM(Raise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술과 품질, 안정성 등을 까다롭게 검증하는 한수원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만으로도 DL이앤씨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검증된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양수발전’ 사업에 가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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