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입성한 ‘자이에스앤디’…내실 ‘취약’에 “공사 소화할 체력 있나”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5-09-22 15:52:02
지난해 영업이익 24억원, 현금흐름 불안정, 기말 현금성 자산 1년새 31% 감소한 2244억원
모회사 ‘GS건설’도 여유 없어…상반기 부채비율 253% , 체질 개선에 시간 필요해
자이S&D “서울 우량 지역에서 도급 사업 중심 수주로 PF위험은 크지 않다”
▲ 자이S&D CI<이미지=자이에스앤디>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자이에스앤디(자이S&D)’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기록했지만, 공사 수행을 뒷받침할 만한 재무 여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삼 대표가 이끄는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의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중·소규모 주택개발 시장에 진출해 1조690억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모회사가 중대형 재개발 시장에서, 자회사가 틈새 중소규모 주거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는 GS건설의 ‘투트랙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이에스앤디가 1조원대 수주 계약을 소화할 재무 능력이 있느냐다.


◆ 연결재무·손익계산·현금흐름 모두 ‘취약’… “버팀목인 ‘GS건설’도 여유 없어 ”


2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3년 자이에스앤디 매출은 2022년(2조4790억원) → 2023년(2조3746억원)→ 2024년(1조5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줄었다. 영업이익은 1989억원에서 1266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24억원으로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렀다. 지배주주 순이익도 2022년(962억원)에서 지난해 16억원까지 급감했다.

총자산은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말 1조3052억원에 그쳤다. 부채총액이 줄며 부채비율이 96%로 개선됐지만, 이는 외형 축소와 비지배지분 감소의 결과일 뿐 영업현금 창출력이 강화된 것은 아니다. 

▲ 자료=자이에스앤디 IR

현금흐름도 불안정하다. 2022년 –1231억원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3806억원으로 반짝 흑자였으나 지난해 –890억원으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기말 현금성 자산은 1년 새 988억원(31%) 줄어 2244억원에 불과하다.

 

이런 경영 실적을 토대로 앞으로 추진할 공사의 수익성이 낮아질 경우, PF사업에서 시공보증·자금투입 압박을 자이에스앤디가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이에스앤디는 GS건설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대형 PF 직접 주관보다는 시공사 보증 및 미분양 리스크 부담이 우려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이에스엔디는 “올해 신규 수주는 사업성이 좋은 서울 우량 지역에서 도급 사업 중심으로 수주했기 때문에 PF위험은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이에스앤디의 자체 PF 안전성은 ‘취약’하지만 모회사인 ‘GS건설’의 재무 개선 성공 여부가 공사 안전성을 좌우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할 ‘GS건설’도 재무 건전성에서 여유가 없다는 게 문제다.


◆ GS건설, 상반기 부채비율 253%… GS이니마 매각으로 실탄 확보했지만 시간 필요
 

GS건설은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 부실시공으로 5500억원 손실을 본 뒤 회복 중이나, 상반기 부채비율이 253%에 달한다. 최근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으로 1조6770억원을 확보했지만 건설경기 침체가 겹치며 체질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최근 실적 부진은 코로나·원가 상승 등 건설경기 침체로 보수적으로 사업을 집행했기 때문”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금리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어 정상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업은 3~4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에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3월 구 대표 취임 이후 도시정비부문을 신설하고 전문가를 영입해 정비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자이르네’·‘자이엘라’ 로 브랜드를 차별화해 시장을 세분화하고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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