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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중국의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이 미국 정부의 ‘소액 면세 제도’ 폐지를 앞두고 일부 상품 가격을 최대 377%까지 인상하며 사실상 관세 부메랑이 현실화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쉬인이 의류에서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 대부분을 지난 주말을 전후해 크게 인상했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소액 면제 제도를 활용해 미국 내 판매를 늘려온 쉬인은 관세 부과에 앞서 지난 25일부로 주요 제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미용 및 건강용품 상위 10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51% 인상됐다. 일부 품목은 두 배 이상 올랐다.
가정용품과 주방용품, 장난감은 평균 30% 이상 올랐다. 그중에 키친타월 10개 세트 가격은 24일에 1.28달러이던 것이 25일에는 6.10달러로 하루 만에 377% 뛰었다. 여성 의류의 경우 8% 상승했다.
테무에서도 최근 일부 상품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테무에서 지난 24일 61.72달러 하던 간이 의자 2개 세트 가격이 다음 날 70.17달러로 10% 이상 올랐다.
다만 스마트 링의 경우 오히려 하루 뒤 3달러 정도 가격이 저렴했다면서 가격 인상이 일관되게 적용되는 건 아니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테무와 쉬인은 관세 변화 등에 따른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이달 25일부터 가격 조정을 할 것이라고 미국 고객들에게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발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제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상품에도 높은 관세가 적용된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 전에 물건을 사두자는 심리가 발동하면서 3월부터 이달 초 사이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늘었다. 화장용 브러시부터 가전제품까지 모든 제품이 많이 팔렸다.
블룸버그가 다양한 항목 50개 품목을 샘플로 미국 시장에서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쉬인 상품은 이달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전반적으로 약 10% 상승했다. 샘플 상품 50개 가운데 7개는 아예 미국에서 살 수 없게 됐다.
한편, 영국에서는 가격 인상이나 판매 중단 사례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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