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철근 누락에 고개 숙인 ‘현대건설’…서울시장 선거 쟁점으로 확산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6-05-20 15:41:51
정원오 측 “서울시, 작년 11월 확인에도 국토부에 늑장 보고”은폐 의혹 제기
오세훈 측 “ 현대건설의 도면 해석 오류에 따른 시공상 과실, 벌점 부과 방침 ”
이한우 대표, 국교위 출석“현대건설의 불찰, 안전과 품질 최우선으로 공사 진행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삼성역 구간 공사에서 확인된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시공주체인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가 “현대건설의 불찰”이라며 직접 사과했다.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사진=현대건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직접적인 원인 제공자로서 마음이 무겁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철근 누락 사태는 지난해 11월 현대건설이 자체 점검 중 GTX-A 삼성역 구간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GTX 승강장부 기둥 공사에서 주철근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사실을 발견하면서 불거졌다. 

 

보도에 따르면 설계도상 주철근은 2열로 배치돼야 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1열만 시공됐고, 현대건설은 도면 해석 오류로 철근 누락이 발생했다고 서울시에 보고했다. 누락 규모는 주철근 약 178t(톤)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GTX-A 삼성역 구간에서 시공 오류가 있었음을 공개하고 긴급 현장점검과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준공 구조물 기준으로 기둥 80개 중 50개가 구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안은 6월로 예정됐던 GTX-A 노선의 삼성역 무정차 통과 방식 전 구간 연결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부는 보강 방안과 안전성 검증 결과 등을 종합해 향후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안은 차기 서울시장 선거 쟁점으로도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 측은 철근 누락 사실이 지난해 11월 확인됐음에도 국토부 보고가 늦어졌다며 서울시의 책임론과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측은 현대건설의 도면 해석 오류에 따른 시공상 과실이라며 정치 쟁점화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시는 철근 누락이 주요 구조부의 설계와 다른 시공으로 보수·보강을 필요하게 한 사안이라고 보고, 현대건설과 감리사에 대한 벌점 부과 절차에 들어갔다. 건설기술 진흥법 시행령 별표 8에 따르면 이 같은 경우 벌점 2점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정부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술 실증과 함께 청정수소·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동차·조선업계의 저탄소 강재 구매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14일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회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