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주문 부진에 또 멈춘다…울산 1공장 29~30일 휴업

산업 / 최성호 / 2025-09-23 15:41:21
아이오닉5·코나EV 라인 ‘공피치’ 누적 2만8천여 대…판매 부진 장기화
▲현대차 아이오닉5 모델/사진=현대차기아 제공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또다시 생산라인을 멈춘다. 울산 1공장의 아이오닉5·코나EV 라인이 이달 말 이틀간 휴업에 들어가면서, 올해 들어서만 수차례 반복된 전기차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공장 전기차 전용 라인이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다. 해당 라인은 아이오닉5와 코나EV 생산을 담당한다. 이번 휴업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주문 물량 감소의 직접적 결과다.

현대차는 내수 판촉 행사와 해외시장 할인전을 진행하며 전기차 판매 진작에 나섰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로 인해 생산 현장에서는 빈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공피치’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중순까지 누적 공피치 대수는 2만8천4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전기차 라인은 지난 2월 처음으로 가동을 멈춘 뒤, 수요 둔화와 생산 차질이 반복돼 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구간)’ 현상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 초기 단계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현대차의 경우 내수와 해외 동시 부진이 겹쳤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충전 인프라 불안이 소비심리를 위축시켰다”며 “현대차가 차세대 모델 출시와 가격 전략 조정을 통해 수요를 되살리지 못한다면,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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